열셋, 운명처럼 우리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열일곱, 우리에게도 첫사랑이 생겼다. 스물, 어른이 된다는 건 이별을 배우는 것이었다. 스물셋, 널 나보다 사랑할 수 없음에 낙담했다. 스물일곱, 너를 그리워했다. 14년간 함께, 또 엇갈리며 닮아갔던 두 소녀의 애틋하고 찬란한 청춘 이야기

학교에서 끊임없이 사고를 치는 문제아 에릭은 어느 날 친구를 일방적으로 구타한 죄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사립 기숙사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전학 후 룸메이트인 피에르와 가깝게 지내며 조용히 학교 생활을 마치고 싶었던 에릭은 상급생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 탓에 곧 그들의 눈 밖에 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리게 된다. 공교롭게 그 학교는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괴롭히는 것이 암묵적으로 허용되어 있는 악명 높은 곳이었던 것. 과연 에릭은 어른들의 세계와 소름 끼치도록 닮은 학교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고독하고 처절한 싸움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인가?

흑인여성 헬렌 맥카터는 지금까지 매우 풍족하게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결혼 18주년 기념이 전날 밤에 남편으로부터 이혼하고 싶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헬렌의 친구와 바람을 피워온 남편은 헬렌에게 집을 나가달라는 요청을 하고 헬렌은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홀로 거리로 나선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도로시. 그녀는 남자친구 토니가 위험한 범죄에 가담하자 이를 피해 충성스러운 애완견과 함께 토니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우연히 매력적인 페출라가 그녀의 남자친구 브라이언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페출라를 돕던 도로시는 그만 우발적으로 브라이언을 살해하고 만다. 사면초가에 빠진 도로시와 페출라는 어차피 틀어지고 꼬여버린 인생... 이번 기회에 팔자나 고쳐보자고 의기투합하여 있지도 않은 유괴사건을 꾸미고 브라이언의 형 로니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받아낼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