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리투아니아의 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는 포화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돌아간다. 2015년 <마리우폴리스>에 등장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곳에서 폐허 속 일상을 기록하던 감독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명을 달리한다. 그의 연인을 비롯하여 남겨진 사람들은 감독이 남긴 푸티지로 비극과 희망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마리우폴리스 2>를 완성한다.
컨템포러리 로드 무비 전쟁 일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조지아의 현재 현실과 역사를 대면한다. 감독 하콥 멜코니안은 한 장의 특별한 문서로 인해 일생일대의 여정에 나서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할아버지가 남긴 일기를 받은 아르메니아 출신 영화감독은 소련군의 발자취를 따라 당도한 영토에서 오늘날의 현실을 발견하기로 결심한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아르메니아, 조지아, 우크라이나는 현재 무수한 치명적 분쟁으로 분열되어 있다. 전쟁 일기는 매우 개인적인 탐구인 동시에 이들 국가의 지정학적 맥락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