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키는 친딸처럼 여기는 자신의 의붓딸인 아리야가 클럽에 놀러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후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된다. 범인들은 법정에 서게 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결국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난다. 이에 분노한 데비키는 비밀리에 직접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하는데…
결혼 하자마자 제2차 세계대전이 터져, 남편 안토니오를 전쟁터로 보낸 여인 지오반나는 소식을 모르던 남편이 어느날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전해받고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안토니오가 소속된 군대에서 제대한 군인이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러시아까지 찾아간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고달프기만 하다. 그녀는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탈리아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는데...
앤디(Andy Kaufman: 짐 캐리 분)는 어려서부터 밖에서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방안에서 혼자 벽을 쳐다보고 코미디를 하는 것을 즐기며 성장한다. 결국 자신의 소원대로 코미디언이 되지만, 앤디는 아이들이나 좋아할 만한 코미디를 하는 3류 코미디언으로 클럽무대를 전전한다. 성대묘사를 통한 공연으로 인기를 얻게 된 앤디. 우연히 그의 공연을 보게된 유명 매니저인 조지 샤피로(George Shapiro: 대니 드비토 분)의 눈에 띄어 발탁되어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첫 방송 출연에서의 성공으로 곧 시트콤 고정출연 제의를 받게 된다. 대본에 씌여있는 개그보다는 자신만의 개그를 선보이고 싶었던 앤디는 시트콤 출연에 따른 조건으로 자신의 쇼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줄 것과 토니 클랩튼(Tony Clifton)이라는 코미디언을 출연시켜줄 것을 제안한다. 조지 샤피로는 토니 클랩튼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그가 앤디 카우프만 자신임을 알게 된다. 엽기적인 행위와 기괴한 형태의 쇼를 선보이는 앤디의 인기는 나날이 늘어가지만 방송국 간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지 못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미디는 선악의 대결이라는 생각을 지닌 앤디는 자신을 악을 사랑하는 인물로 만들어가며, 급기야 약한 여자들을 괴롭히는 레슬링 코미디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프로 레슬러 제리 롤러와 멤피스에서 프로레슬링 대결을 펼쳐지만 흠씬 두들겨 맞기만 하게 되고 '데이빗 레터맨쇼'에서 충돌을 빚자 방송국에서는 앤디의 출연을 꺼려하며 시트콤도 종용을 하게 된다. 삶의 의욕을 잃은 앤디는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남아공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자란 백인 제임스 그레고리가 68년 남아프리카 남단의 로벤섬 교도소의 간수로 부임한다. 그의 첫 임무는 ‘공산주의 테러리스트’의 리더 격이라 생각되던 넬슨 만델라를 감시하는 일. 유일하게 흑인들의 언어인 코사(Xhosa) 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였다. 제임스는 만델라가 면회 시간에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체크해 낱낱이 상부에 보고한다. 그러던 중 만델라의 아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제임스는 만델라를 더 유심히 지켜본다. 이십여 년의 시간이 흘러 90년대 초, 교도소장 자리에 오른 제임스는 만델라와 개인적으로 많이 가까워져 있다. 그리고 드디어 만델라는 27년의 수감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는데…
1988년 버마. 남편과 어린 아들을 강도 사건으로 잃고 탈진한 미국인 의사 로라 바우만은 언니의 충고에 따라 언니 부부와 동남아 여행을 하지만 불행한 기억을 털어내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어느 날 밤 호텔 창문으로 버마 시위대의 모습을 보고 거리를 나섰다가 독재정권의 앞잡이인 군대 앞에 두려움 없이 맞서는 버마 민주화 투쟁의 영웅 아웅산 수지를 본다. 호텔에 돌아온 그녀는 여권을 잃은것을 알게 되고 새 여권이 나올때까지 언니 부부와 떨어져 혼자 랭군에 남게 된다. 미 대사관에서 나온 그녀는 자칭 비공식 가이드인 아웅코와 교외로 관광을 나섰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어려움에 처하지만 운동권 대학생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아웅코가 투쟁에 협력한 대가로 강단에서 쫓겨난 전직 교수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다음날 아침 랭군에서는 잔혹한 시위 진압 소식을 들은 일행은 은신처를 버리고 태국 국경으로 향한다. 검문에 걸린 아웅코는 로라의 자동차로 도망치게 되고 그 와중에 중상을 입고 차는 강으로 곤두박질한다. 대나무 장사꾼에게 사정해 배를 얻어탄 로라는 잠시 정박한 마을에서 목숨을 걸고 약을 구해오고 배위에서 직접 아웅코의 총알을 빼낸다. 기력을 회복한 아웅코는 로라가 미대사관 앞에서 체포되자 시위 인파의 도움으로 그녀를 구해낸다. 무지막지한 진압이 시작되고 아웅코와 로라는 태국을 향해 가는 일단의 학생들과 합류한다. 군인들을 쓰러뜨리고 검문소를 통과한 그들은 걸어서 반정부 게릴라 캠프에 도달한다. 다음날 일행은 정부군의 빗발치는 포격속에 태국 땅 난민캠프가 바라다 보이는 강을 건너게 되는데.......
독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장교 샌디 (리차드 토마스)는 갑자기 장벽이 설치되면서 동 베를린에있는 사랑하는 연인 일세 (유트 크리스텐슨)와 헤어진다. 그는 일세를 서 베를린으로 데려 오기 위해 땅굴을 파는 계획을 세우면서 같이 할 사람을 모은다. 이후에 서 베를린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대학교 수 에머리히 (홀스트 부크 홀 츠), 부모를두고 서 베를린으로 온 대학생 야힘 (자크 브라 이어), 서 베를린으로 탈출하다가 부상당한 약혼녀를두고 온 조그 (니콜라스 파렐), 그리고 늙은 화가 코 만 스키 (호세 페라) 등의 남자들이 모여 땅굴을 파기시 작한다. 장벽 아래를 뚫는 대역사, 이들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마 침내 터널을 뚫는데 성공하지만, 서 베를린에있는가 족과 연인을 찾고 모으는 과정은 아슬 아슬한 첩보전을 방불케하고, 때마침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터널이 파 괴되는 와중에 숨막히는 탈출을 시도하는 엔딩은 손에 땀을 쥐게한다. 과연 이들은 모두 탈출에 성공할 수 있 을까
로버트 맥두겔(Robert MacDougal: 숀 코너리 분)은 유명 화가 및 위대한 예술가들의 고가의 작품만을 골라서 훔치는 도둑으로 유명하다. 뉴욕의 렘브란트 작품 도난 사건 때도 그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증거를 남기지 않는 그의 능숙한 솜씨는 그의 범행을 아직도 전설로만 남아 있게 만든 사람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겸비한 도둑 버지니아 베이커(Gin Baker: 캐서린 제타 존스 분)는 맥두겔 때문에 램브란트 그림 도난 사건으로 졸지에 2천4백만 달러라는 거액을 손해 보게 된다. 버지니아 베이커는 보험회사 조사 담당관인 크루즈(Cruz: 윌 패톤 분)의 제안으로 미술품 전문털이범 맥두겔에게 접근한다. 맥과 베이커는 함께 범행을 모의, 베르포드 성의 가면무도회에 참석, 귀한 중국가면을 훔친다. 그러나 맥두겔의 진짜 목적은 훔친 가면을 그린(Conrad Greene: 모리 체킨 분)이라는 사람에게 건네주고 그 대가로 말레이시아 국제 은행을 털기 위한 암호를 얻으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밀레니엄의 새해를 몇일 앞두고 말레이시아로 날아간다. 마침내 밀레니엄 밤 밀레니엄 버그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의 컴퓨터를 잠시 멈춘 사이 맥과 베이커는 수십억 달러의 돈을 계좌 이체 시키는데 성공하는데.
9월 11일, 평범했던 그날의 아침은 전 세계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 4남매를 둔 평범한 가장이자 뉴욕도시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 뉴저지의 항만경찰청 경사 존 맥라글린(니콜라스 케이지 분). 그날도 그는 뉴욕 중심가의 순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로 거대한 비행기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다급히 세계 무역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파편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마치 생 지옥과도 같은 그곳은 항공기 두대에 의해 세계 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곳이었다. 우리는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에 살아 돌아가야 한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다급한 지원요청에 의해 ‘존 맥라글린’ 경사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로 들어가지만 순식간에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맥라글린’과 ‘히메노’ 단 둘뿐이었다. 그러나, 살아있다는 안도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한편,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그들의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건물더미에 깔린 두 사람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