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는 좀비, 마술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초대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취재를 위해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몇 달 동안 체류한다. 단,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목에는 십자가를 건 채로. 무서울 것 같다고? 무도회에서 돋보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인간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투덜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다.
밤이면 연쇄살인범으로 변하는 교장선생님, 파티를 위해 남자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여대생들, 할로윈의 금기 사항을 깨뜨린 부부 등 할로윈 하룻밤 사이 벌어진 다섯 가지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된 스토리로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
기분전환을 위해 인적이 드문 숲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 GPS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 입구의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신경 쓰였지만 그들은 숲 속의 외딴 오두막에 도착해 짐을 푼다. 그러던 중 주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물건들로 가득 찬 지하실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지만, 오두막에서는 이미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TV 리포터인 카렌 화이트(디 왈라스 분)은 병원을 탈출한 정신 병자 에디(로버트 피카도)의 체포 작전을 취재하던 중 에디와 홀로 마주치게 되고 문득 공포감을 느끼지만, 에디는 경찰의 총에 사살된다. 이후 악몽예 시달리던 카렌은 남편 빌(크리스토퍼 스톤 분)과 함께 요양소에 들어가는데...
유명한 페미니즘 작가인 안젤라 카터가 성의 정치학이라는 측면에서 재구성한 동명의 단편 모음집을 각색한 작품이다. 안젤라 카터의 동화는 이미 라디오 극으로 각색된 적이 있는데, 이 라디오 극이 보다 직접적으로 영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젤라 카터는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현실과 환상의 모호환 경계를 오가는 필체와 상상력으로 유명한데, 기본적으로 난해한 액자구성으로 진행되는 [늑대의 혈족]의 내용을 축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의 소녀가 붉은 망토 소녀에 관한 꿈을 꾸는데, 그 꿈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어찌됐든 이야기의 기본 틀은 유명한 구전동화인 "붉은 망토"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붉은 망토(붉은 모자)"는 그림 형제 버전을 포함해서 여러 형태로 각색되어 있지만, 안젤라 카터는 이를 최초로 문자로 기록한 샤를 페로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모티브를 삼는다. 그것은 바로 길에서 만난 신사를 조심하라는 고전적 교훈극에 대한 페미니즘적 시각이다. 영화전체에 일관되게 유지되는 정서 또한 소녀의 성적 호기심과 관련된 여러 은유적인 암시들이다. 초, 중반에 붉은 망토 소녀는 부모의 잠자리를 엿보고 출산에 대한 호기심을 암시적으로 드러내는데, 후반부에 이르면 자신을 외딴 길로 유인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또래의 소년을 거부하더니 길에서 만남 낯선 남자의 노골적인 유혹엔 암묵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엔 안젤라 카터가 말하고자 하는 원작의 핵심요소인 소녀의 성적 욕망이 직접적으로 표현된 부분이다. 영화의 엔딩은 논리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모호함이야 말고 [늑대의 혈족]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늑대인간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테니, 독특한 분위기의 고딕 동화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에겐 좀 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인기 작가 로저는 어린 아들의 실종 이후 부인과도 별거 중이다. 자살한 숙모의 집을 물려받게 된 로저는 휴식도 취할 겸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베트남전의 경험을 살려 후속작을 준비 중인 그에게 소설 속의 상황과 현실이 자꾸 겹쳐진다.
부동산계의 제왕인 벤더비어가 새 건축물의 기공식을 한다. 다음날 새벽 귀가 하던 중 자신의 조상이 세운 풍차 모형을 둘러보기 위해 공원에 잠시 머문다. 이곳에서 밴더비어와 그의 부인, 그리고 운전수가 잔인하게 살해된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서장 존 웨렌(Warren: 딕 오닐 분)은 6개월간 쉬고있던 수사반장 드위 윌슨(Dewey Wilson: 알버트 피니 분)을 호출하고 심리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여수사관 레베카(Rebecca Neff: 다이안 베노라 분)를 그와 한 조를 이루게 한다. 단서가 없이 사건은 미궁에 빠지나 검시관 휘팅톤(Whittington: 그레고리 하인즈 분)가 동물학자 파거슨(Ferguson: 톰 누난 분)의 도움으로 체의 부위에 이리의 털이 있음을 알아내는데...
2000년 런던의 어느 날 밤, 일무리의 도둑들이 반 헬싱(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운영하는 골동품점에 침입한다. 도둑들은 첨단 보안 장치가 부착된 관을 발견하고 어렵사리 뚜껑을 열지만 거기서 나온 건 고가의 골동품이 아니라 목이 잘린 드라큐라(제라드 버틀러)였다. 드라큐라를 영원히 없앨 방법을 찾기 위해 수명을 연장해 온 반 헬싱의 노고는 수포로 돌아가고, 드라큐라는 소생한다. 분노에 찬 드라큐라는 뉴올리언즈에 살고 있는 반 헬싱의 딸 메리(저스틴 왜덜)를 동반자로 맞기 위해 그녀를 유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