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폴란드. 시류에 맞춰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자 쉰들러는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한다. 그는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고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냉혹한 기회주의자였던 쉰들러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과 친분을 맺으면서 냉혹한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될 유태인들을 구해내기로 결심하고, 독일군 장교에게 빼내는 사람 숫자대로 뇌물을 주는 방법으로 유태인들을 구해내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미국 루이지애나의 콜드 마운틴 교도소. 폴은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일은 사형수들을 감독하고, 그린 마일이라 불리는 초록색 복도를 거쳐 그들을 사형 집행장까지 안내하는 것. 폴은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존 커피라는 사형수가 이송되어 온다. 그는 쌍둥이 여자아이를 살해한 흉악범. 하지만 순진한 눈망울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그의 모습에 폴은 당혹감을 느낀다. 게다가 그는 초자연적 능력으로 폴의 지병을 깨끗하게 치료해주기까지 한다. 존을 전기 의자로 데려가야 할 날이 다가오면서 폴은 그가 무죄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많은 죄를 짓고 수감중이던 맥머피는 교도소에서 정신 병원으로 후송되는데,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의 여러 환자들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간호사 레취드임을 알게 된다. 맥머피는 환자들을 끌고 병원을 빠져나가 낚시를 다녀오거나 파티를 여는 등 의도적인 반항을 시도하다 결국 탈출을 결심하게 되는데...

조그만 동네에서 자란 에이스는 도박에서 언제나 이기는 재주를 타고 났다. 그 때문에 그는 마피아 보스들에게 알려지고, 보스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니키를 붙여준다. 니키는 비록 몸집은 작지만 상대가 얼마나 크든지간에 먼저 제압해 버리는 능력을 갖고 있는 갱. 오랫동안 니키와 에이스는 완벽한 팀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라스베가스로 진출한 에이스는 니키가 라스베가스로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니키의 포악한 성질이 걱정돼 꺼려한다. 에이스의 심정을 눈치채고 있던 니키는 라스베가스에서 자신의 독특한 방법인 폭력으로 나름대로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에이스는 합법적인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 가는데...

1947년 프린스턴 대학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존 내쉬(러셀 크로우).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들른 술집에서 금발 미녀를 둘러싸고 벌이는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존 내쉬는 섬광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한다. 1949년 27쪽 짜리 논문을 발표한 20살의 존 내쉬는 하루 아침에 학계의 스타로,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떠오른다. 이후 MIT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요원 윌리암 파처(에드 해리스)를 만나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하듯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는데...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최신작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한 이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적으로 느와르에 속할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자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영화. 빛보다 어둠이 두드러지는 배경 위에 한 톤 한 톤 높아져 가는 말다툼과 곧바로 이어지는 불편한 정적에 분절되지 않은 롱테이크가 결합되어 장르적 긴장감을 더해준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어떤 언어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이다. 이 사실을 굳게 믿는다면, 벨라 타르의 영화를 절대 놓쳐서는안 된다. 는 이후 7년 만에 완성한 ‘영화몽상가’ 벨라 타르의 신작이다. 모두 28개의 쇼트로만 구성된 이 영화는 배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인파를 보여주는 오프닝 항구 신에만 13분짜리 롱 테이크를 활용할 정도로 특유의 영상미학을 구축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단순히 카메라워킹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순수한 경험의 영화다. 관객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시간의 경과와 침묵을 피부로 느낀다. 중반까지 어느 한 장면조차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바로 그런 불확정성이 스크린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안개 속을 거닐듯이, 한 인물의 부조리함을 뒤쫓으면서 인식의 지도가 그려진다. 범죄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는 바닷가 기차역에서 야간 근무하는 가난한 전철원 마로인이 거액이 담긴 가방을 슬쩍 가로채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마로인은 돈을 욕심 낸 대가로, 우발적으로 살인의 덫에 빠져든다. 고딕 스타일의 암울함이나 느와르의 냉혹한 법칙이 흐르는 이 세계는 오손웰즈의 이나 캐롤 리드의 를 떠올리게 만든다. 심농이 기존의 범죄소설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심리묘사를 이끌어낸 것처럼, 타르 역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투박하게 날것 그대로 포착해낸다. (전종혁)

세일러(Sailor Ripley: 니콜라스 케이지 분)와 루라(Lula: 로라 던 분)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루라의 어머니 마리에타(Marietta Fortune/Wicked Witch of the West: 다이안 래드 분)는 그들의 사랑을 반대한다. 왜냐하면 마리에타는 세일러를 좋아하지만, 루라를 좋아하는 세일러에 대해 증오감이 강하다. 그녀는 정부와 살기 위해 남편을 죽인 과거를 갖고 있다. 어느날 마리에타가 고용한 흑인이 세일러를 죽이기 위해 칼을 빼들자 오히려 세일러는 그 흑인을 죽이고 감옥에 갖힌다. 1년 반이 지나 세일러의 복역이 끝난 후 풀려나자 루라는 그와 함께 엄마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끊임없이 남부로 향하는데...

루키노 비스콘티가 연출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1967년 이탈리아 개봉

팀 안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잠입 스파이는 살해당했다. 이제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와 씨름하는 한 첩보원이 새로운 임무에 나설 차례.

돈 많은 아버지를 둔 월터 웨이드(크리스찬 베일)는 사소한 시비 끝에 젊은 흑인 학생을 살해하고 목격자마저 협박으로 함구시키나 형사 샤프트는 그를 구속한다. 그러나 월터는 보석으로 풀려나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도망다닌다. 2년 뒤 샤프트는 비밀리에 입국한 그를 다시 체포하나 월터는 다시 보석으로 석방되고 월터는 샤프트를 죽이려 한다. 그는 두 명의 샤프트의 동료 형사와 샤프트에게 모욕을 당한 바 있는 마약상을 고용한다. 이들의 음모로 샤프트는 경찰직에서 쫓겨나고 홀로 정의를 지키려 한다. 음모는 점점 그를 죄어들고 샤프트는 유일하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살인 목격자인 미모의 여인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간신히 서품을 받은 도니상 신부가 프랑스 북부의 어느 교구에 부제로 부임한다. 주임 사제 므누-스그레 신부는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하는 도니상 신부에게 신경을 쓴다. 도니상 신부는 신심만큼 의구심 또한 깊어 신의 뜻을 충실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내몬다. 그렇게 쇠약해져 있던 도니상 신부 앞에 인간의 탈을 쓴 사탄이 나타나고, 신부에게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준다. 마을 유지의 딸 무셰트를 만난 도니상 신부는 그녀가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로베르 브레송의 의 원작을 쓴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선과 악의 대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의지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