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지만 바보스러운 독신남자 토니는 새로 살 집에 하인 배럿을 고용한다. 배럿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다 군대에서 무서운 교관으로 통했으며 하인 경력도 있던 인물로 싹싹하진 않지만 일을 즐기는 면모로 주인인 토니를 흡족케 한다. 하지만 토니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수잔은 노골적으로 배럿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배럿은 자기 여동생 베라를 집으로 들이는데 배럿이 집을 비운 사이, 토니는 베라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버린다. 어느 날, 오랜만에 토니는 수잔과 데이트를 하고 귀가하다가 자기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급히 집으로 들어가는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극작가 유진 오닐의 자전적인 이야기. 어머니 메리는 막내 출산 때문에 돌파리 의사가 준 모르핀에 중독된 후 마약 중독자가 되어 가족들에게 걱정과 두려움을 준다. 아버지 티론은 존재감을 잃은 무대 배우로 불운했던 어린 시절로 인해 폭음을 일삼고 첫째 아들 제이미는 동생만 편애한다는 자격지심으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그리고 막내 애드먼드는 신경 쇄약에 걸린 폐병 환자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마는 한 가족이 하룻동안 사랑과 증오, 그리고 이해와 용서를 이야기한다.

야심찬 뉴욕의 사교계 여성이 호화로운 만찬을 계획하지만 사업가인 남편 올리버가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부부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한편, 까칠한 댄 패커드와 그의 섹시한 배우자 키티를 비롯한 상류층 친구들과 동료들은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로 엮여있다. 결국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찬에서 폭로가 이어지는데...

오카다 마리코가 직접 기획한 요시다 기주의 초기 대표작. 어느 온천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물이 지닌 관능성을 빼어나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려던 청년과 그의 목숨을 구한 여관집 딸이 시간의 흐름을 두고 다시 만나는 순환적인 구조는 알랭 레네나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2014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요시다 기주 + 오카다 마리코 특별전) 일본 남부의 한적한 온천의 만난 두 남녀의 17년 간에 걸친 사랑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애정이 변하면서 이윽고 비극적 라스트를 향해 흘러가 끝내 죽음을 맞게 되는 과정을 훌륭한 영상미로 승화시켰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오까다 마리꼬는 이 작품이 100회 출연 기념작일만큼 당시 인기 여배우였는데,신인감독인 요시다 요시시게를 지명하여 이 영화에 출연했다. 2년 뒤 두사람은 결혼했고,그녀는 남편이 된 요시다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영국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오스카는 또래의 아이들과 놀지 못한채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는 항상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었다. 아버지는 오스카에도 목사의 길을 걷게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 오스카는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오스카는 휴 스트라턴(Hugh Stratton: 톰 윌킨스 분)사제에게 보내진다. 그 후 성인이 된 오스카(Oscar Hopkins: 랄프 파인즈 분)는 옥스퍼드에서 사제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도박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오스카는 몰래 도박을 시작하고, 딴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호주의 한 농가에서 자라나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던 루신다(Lucinda Leplastrier: 케이트 블랑쉬 분)는 새로운 꿈을 쫓아 시드니로 온다. 사회의 규범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그녀는 유리 제품 공장을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그러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의 편견에 답답해하던 그녀는 카드 게임에 재미를 붙이고, 그 속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위로 받는다. 공장에 필요한 새로운 기계를 찾아 런던에 들렀다 호주로 돌아가던 루신다는 배에서 우연히 전도 활동을 위해 호주로 가던 오스카를 만난다. 배안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루신다는 오스카가 카드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것을 알고 카드 게임을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