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기사인 필립은, 리스본에서 독립영화 제작 중 예술가로서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동료 프리드릭의 의 도와달라는 요청에...그는 포르투갈을 향해 중고차를 몰고 친구의 구조 여정을 떠난다. 힘든 여정 끝에 도착한 프리드릭의 아파트에 본인은 잠적하여 없고, 필립이 접하게되는 것은, 프리드릭이 찍다만 흑백 무성영화, 읽다만 책, 그가 사귄 동네 아이들, 배경음악을 담당할 지방 음악인들이다. 이들을 단서로 프리드릭의 이미지에 맞는 음향 편집을 위해, 필립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소리 채집을 시작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20분을 남겨 놓고 필립이 드디어 만나게 된 프리드릭은, 컴퓨터 시대의 오염된 쓰레기 이미지를 한탄한다. 그는, 영화사의 재출발을 위해 자신이 시도했던, 원천적 "카메라를 든 사나이"로의 재귀마저도 충분치 않았다며, 순수한 이미지 포착를 위해선, 시각의 주체를 완전히 배제한 촬영 방식 (등에 카메라를 맨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이미지 집착이 아닌, 영화 매체의 포괄적인 성격에 이미 익숙해온 필립은, 컴퓨터 시대의 원천적 '녹음기를 든 사나이'로 좀 더 여유가 있다. 그는, 프리드릭에게 남긴 녹음 메세지를 통해, 쓰레기 이미지를 탓하기 보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어른이 되면 맛볼 수 없는, 맛보지 않고는 어른이 될 수 없는, 레몬처럼 청랑했던 고교 시절을 그린 토시마 미호의 연작소설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레몬일 때』는 도쿄까지 네 시간 반이 걸리는 어느 시골 고등학교를 무대로 수수한 청춘들의 평범한 일상을 맑고 촘촘하게 그린 청춘 드라마이다.

10대 스케이트 보더인 알렉스는 포틀랜드 지역에서 거칠기로 가장 악명 높은 파라노이드 파크에 갔다가 우연히 경비원을 죽이고 만다. 하지만, 알렉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한다. 그 후, 그의 세계는 갑자기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진다. 친한 친구나 여자 친구로부터도 거리감을 느끼고 부모에게 의지할 수도 없는 알렉스는 시련 속에 철저히 혼자가 된다.

알(Al Shaw: 브루노 로렌스 분)은 부인 재키(Jacqui Shaw: 안나 마리아 몬티셀리 분)와 딸 조지(Georgie Shaw: 그리어 롭슨 분)와 함께 여러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 상처 등이 담긴 폐차를 다루는 폐차장을 수년째 경영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에 품었던 자동차 레이서의 꿈을 늘 포기하지 못하고 앙금처럼 남겨진 꿈의 편린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시간 틈틈이 경주용 자동차를 돌보는 일로 위로를 삼던 알은 어느 순간에 자기 가족들의 벌어져 버린 틈새를 발견하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남편의 모습이나 폐차들이나 취급하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심한 염증을 느낀 아내 재키.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떠나자고 남편을 설득해보나 전혀 통하지 않자 참지 못하고 남편의 곁을 떠나고 마는데...

방학 동안 연극 캠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 감동적으로도 보이고 하지만 약간은 진부한 스타일로도 보인다. 감정을 강요하는 듯해 보이기도 하고... 이 포스터에 대한 멘트가 영화의 분위기를 다 말해 준다고 해도 과언 아니겠다. 연극, 춤, 노래 등 각종 문화 활동 체험을 위한 캠프가 배경이고 알고 보니 프로작-정키인 핸섬한 남자애, 10대 드랙퀸 게이 소년, 당차지만 외모에 자신 없는 여자애, 심각한 공주병 환자, 그 공주병 환자를 동경하고 모시다 심하게 뒤통수 쳐 버리는 여자애, 5년 전 뮤지컬 하나 히트시키고 이후 변변한 작품 없이 캠프 지도 교사로 온 작곡가, 못 생기고 뚱뚱하다고 아버지한테 심하게 구박 받던 여자애 등등 캠프에 참여한 이들은 학생이든 선생이든 어딘가 하나씩 상처를 안고 있는 그런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