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일상은 집을 수리하고 맥주를 마시고 매달 이발하러 가는 것이 전부다. 전쟁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M-1 소총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이 참회하길 바란다는 월트 아내의 유언을 이뤄주려고 자코비치 신부가 하루가 멀게 그를 찾아오지만 그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믿는 존재는 애견 데이지뿐이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형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차를 훔치지 못하게 하고 갱단의 싸움을 무마시킨 월트는 본의 아니게 타오의 엄마와 누나 수의 영웅이 되는데...
20년째 같은 시간,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단조로운 삶을 살던 월터 베일 교수. 논문 발표를 위해 뉴욕으로 간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불법 이민자 ‘타렉’ 커플과 마주친다. 월터는 갈 곳 없는 그들을 잠시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타렉은 감사의 뜻으로 그에게 젬베를 가르쳐 준다. 밝고 경쾌한 젬베의 리듬은 경직된 그의 삶을 살며시 두드리고, 클래식만 듣던 노교수의 건조한 삶에는 서서히 활기가 찾아온다. 그렇게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의 서먹한 관계와 경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던 어느 날, 타렉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걸려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인 오마르는 좌파지식인이자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의 뜻에 따르지 않고 삼촌 나세르가 운영하는 세탁소의 관리인이 된다. 어느날 오마르는 삼촌 가족과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인 민족전선 갱들과 만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옛 친구 죠니를 만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죠니 또한 오마르를 도와 세탁소 일을 하게 되면서 둘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하지만 오마르는 영국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냉혈한 삼촌 나세르를 닮아간다.
1989년 싱글맘 로즈는 어린 두 아들 장과 에른스트와 코트디부아르에서 파리로 이주한다. 흑인, 이민자, 여성 가장의 삶의 무게란 짐작되고도 남지만, 로즈는 대차게 세상에 응수한다. “내 남자는 내가 선택할 거야. 난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라고 말할 만큼 그녀는 사랑과 구애에 진심이며 자기 주도적인 인물이다. 영화는 로즈, 장, 에른스트에 관한 각각의 챕터와 약간의 후일담으로 구성돼 있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인 로즈는 사랑을 찾아 저돌적으로 나아가지만 그만큼 고독한 내면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런 엄마를 지켜보던 첫째 장의 복잡한 심경, 방황, 결핍이 한 축에 있고, 두 사람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막내 에른스트의 성장담과 성인기의 한때가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긴 세월을 지나온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지내지만, 지난 각자의 선택이 서로의 현재 삶의 행로와 내면의 지도에 깊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섣부른 타협이나 봉합 없이 각자의 삶을 떠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초상이다.
너무 다른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하루살이 신세지만 초긍정 대책 없는 불법거주남 ‘삼바’와 유능하고 잘 나가는 헤드헌터이지만 번아웃 상태의 ‘앨리스’ 이민자 센터에서 불법거주자와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그들만의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데…….
미국 이민국 요원 '맥스'(해리슨 포드)는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하여 추방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모든 복지와 법의 사각지대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대교인으로 위장생활을 하는 '개빈'(짐 스터게스), 체류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성상납을 제안 받는 배우지망생 '클레어' (앨리스 이브), 자국민의 비참한 실태를 동정하는 레포트를 제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추방위기에 놓인 이라크 소녀 '타즐리마'(섬머 비실), 이민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껴 일탈에 빠져버린 한국인 소년 '용이' (저스틴 전)… 위태로운 이민자들을 방관할 수 밖에 없던 ‘맥스’는 섬유 공장에서 체포했던 멕시코 여성 ‘미레야’에게 혼자 남겨진 어린 아들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요청을 받게 되고, 고심 끝에 아이를 찾아 나서게 된다. 행복을 찾아 국경을 넘은 사람들, 모두가 외면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달 라이더에게 바이크는 전부이다. 어느날 밤 바이크가 사라졌고, 그의 세상이 무너졌다. 다음 교대가 시작되기 전 무슨 일이 있어도 바이크를 되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는 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잃게된다. 시간이 흘러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자 그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양심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