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었다. “그들은 왜 너를 지우지?” 그가 대답했다. “두려워서 그럴 거야.” 내가 말했다. “겁을 먹은 사람은 자신을 지우지.” 그가 대답했다. “그러면 산 사람의 얼굴은 사라지고 죽은 사람만 남아.”

시간의 바깥에 존재하는 외진 마을에서 아이들은 양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돌본다. 서리와 가뭄으로 황폐해진 그 곳에서, 아이들은 부모 각각의 행동과 말 그리고 침묵으로 죽음, 병 그리고 사랑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이 이야기는 마음에 매달리는 것의 울림에 대한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