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가 되어 버린 시리아의 세카. 음악마저 금지된 혼란 속 피아니스트 카림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피아노를 팔아 연주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피아노가 망가져 버리고, 피아노를 고치기 위해선 테러와 폭격을 피해 부품이 남아 있는 도시로 향해야만 하는데...

이집트 소도시, 19살의 수아드와 13살의 라밥 자매는 보수적인 가족들과 살고 있다. 수아드는 가족들 앞에서 조신하게 행동하지만 사실 그녀는 아슬아슬한 이중의 삶을 살고 있다. 가족들 몰래 온라인 세계에서 여러 남성들과 은밀한 가상 연애를 하는 수아드. 그녀는 소셜 네트워크에 자신이 원하는 허구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지어낸다. 그러나 작은 사건들이 이어지고, 그녀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이제 여동생 라밥은 왜 언니가 왜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백수나 다름없지만 사랑스러운 배우 에티엔은 감옥에서 연극 워크숍을 운영한다. 그곳에서 연극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감자들을 모아 사뮈엘 베케트의 유명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상연한다.

파리 외곽 지역에서 야간 진료를 전담하는 의사 미카엘은 약사인 자신의 사촌에게 부탁을 받고 약물 중독자들에게 마약의 효과를 대신할 수 있는 약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그는 아내 몰래 사촌의 동료 약사와 위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사촌은 그에게 헤로인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환각 작용으로 위험성 높은 약물의 처방전 발행을 부탁하고, 이를 거절한 미카엘은 약물 밀매 일당에게 협박을 당하기 시작한다. 오늘 밤, 그는 그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아야 한다.

이스라엘 감독 대니 로젠버그가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만든 첫 장편으로, 자전적 픽션과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공존하는 영화다. 감독은 카메라로 아버지의 불치병이 악화되는 과정을 따라가지만, 노아 콜러와 같은 전문 배우도 등장한다. 영화적 미로를 만들기 위해 고전적 형식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이 영화는 아버지와 그의 암투병에 대한 감독의 오마주다.

마사지 숍에서 일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테디. 어느 날, 인적 없는 숲에서 늑대 인간에게 물리고 만 테디의 몸에 변화가 찾아오고, 평화로웠던 그의 일상은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프랑스 홈리스 구조 단체인 ‘Samu Social’에서 십 년이 넘게 일한 감독의 생생한 경험과 상상력이 녹아있는 사회파 영화이자 스릴러다. 무일푼으로 도시에 입성한 졔(Djé)는 모든 기회를 포착하는 재주를 지녔다. 반반한 외모 덕에 쉽게 일자리를 구하고, 잠자리를 찾는다. 하지만 천사 같은 얼굴 뒤에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이면이 있다. 이 천의 얼굴을 가진 졔가 어느 날 철거된 건물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당찬 소녀 마야와 사랑에 빠진다.

상하이의 필름스쿨에 다니면서 영화 음향기사로 일하는 쿤은 가진 돈을 모두 털어 낡은 지프차를 구입했다. 운전면허도 따기 전이었지만 차부터 덜컥 사게 된 것은 그 차가 내몽고 평원을 질주하던 녀석이라는 딜러의 말에 혹했기 때문이다. 한편 쿤의 여자친구 쯔는 중국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인데, 홍콩에 갈 돈을 모으기 위해 레이싱 모델로 일한다. 초원을 달리고 싶은 쿤과 디즈니랜드를 동경하는 쯔, 홍상수와 왕가위의 ‘예술’을 꿈꾸지만 배우의 일당과 스태프의 도시락 값을 아까워하는 영화감독 밍과 촬영감독 펭, 필름스쿨 교수이지만 현장경험은 없는 선생 등이 영화의 인물들이다.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서 예배 중에 테러가 일어난다. 누군가 교회 안에 화염병을 던져 교회가 온통 불길에 휩싸인다. 테러의 배후를 파헤치려는 남편이 테러범들을 적발하려 하는 동안 아내는 상상하지 못한 공격을 받는다.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히며 집안에 들어온 남자는 아내를 공포에 질리게 만들고 끔찍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아내는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만 소용이 없다. 영화의 초반부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다는 성경 이야기가 나온다. 도대체 신은 인간에게 왜 이런 끔찍한 죄를 짓게 만드는가? 영화는 여기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제공한다. 용서의 하나님이 아닌 복수의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진지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 이브라힘은 파리의 ‘로얄 오페라 카페’에서 서빙을 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어느 날, 이브라힘이 친구의 꾀임으로 전자상가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다 TV를 파손하자, 아버지는 틀니값으로 아껴두었던 몇천 유로를 고스란히 변상비로 물어준다. 둘의 갈등은 깊어지고 이브라힘은 아버지의 틀니값을 직접 벌어 그의 신임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싫증이 난 수잔은 극장 앞에서 연극배우 라파엘을 만난다. 함께 음악을 듣고 산책을 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모든 것이 따분했던 수잔에게 설렘과 함께 첫 번째 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