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이면 포르투갈의 깊은 산속 어딘가로 돌아가는 사람들. 이들은 그곳에서 함께 놀고 즐기며 축제같은 시간을 보낸다. 산 속 오두막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노래도 부르고, 다리에서 뛰어 내리고, 멧돼지 사냥도 하고,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달콤한 시간들. 음악과 함께 흐느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영화는 댄스 홀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 특히 아버지와 딸 그리고 사촌의 로맨틱한 관계를 따라간다.

{작년 여름 운명의 손이 우리를 지배했던 것 같다. 우리를 찾는 게 바지의 운명이었던 것이다. 바지가 어디서 왔는 지 왜 우리를 선택했는지, 그건 언제까지나 미스터리일 것이다. 아마도 기적이었겠지. 그때 우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바지가 알았던 거다. 우리가 믿었던 모든 것이 막 사라지려고 할 때, 매달릴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했는지 말이다.} 절친한 4인조 친구들인 여고생 칼멘, 브리짓, 레나 그리고 티비는 서로 떨어져 여름을 보내게 되자, 청바지 한벌을 서로 돌려가며 입음으로써 우정을 표현하기로 한다. 이 청바지는 네 명의 체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이들 누구에게나 모두 잘 맞는 그야말로 '마법의 청바지'이다. 영화는 이 친구에서 저 친구로 전달되는 청바지를 따라서, 소녀들이 경험하는 한 여름의 모험들을 소개한다.

1900년대 초 뉴욕의 한 교외를 무대로 세 쌍의 남녀가 펼치는 사랑/섹스의 소동극.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이 그 원천이고,잉게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한 여름 밤의 미소,1955"와도 연계된다. 작품 중의 멘델스존 음악은 "한 여름 밤의 꿈"의 부수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그 마을에는 여름이 찾아와있다. 인형을 조종하는 한 청년. 그 주위에는 어린 아이 둘뿐. 관객의 흥미를 끌기엔, 청년의 재주는 너무 지루했다. 어린 아이들은 흥미를 잃고,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청년은 떠돌이. 그의 길동무는 둘. 손을 대지 않고도 걷는, 낡아빠진 인형. "힘"을 가진 자에게 부과된, 아득히 먼 약속. 그런 그에게, 말을 걸는 한 소녀. 사람을 잘 따르고, 순진하게 웃는. 그녀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 땅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여름의 정경에 싸여 부드럽게 흐르는 날들. 햇빛 속에서 반복되는, 소녀들과의 만남. 여름은 어디까지나 이어진다. 푸르게 펼쳐진 하늘 아래서. 그녀가 기다리는, 그 대기 아래서.

여름날,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마주친다. 이들의 우연한 만남은 둘 간의 10년의 세월을 거쳐 세 번의 각기 다른 여름날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