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중, 러시아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한 여인이 통나무 울타리 위에 앉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그때 한 의사가 그녀에게 다가와 "우리는 늘 불신하고 서두르죠.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지나간다. 어린 알료사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있는 영화로, 이 영화도 그의 다른 영화들처럼 상징과 시적인 언어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거울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반영으로 이용되고, 사람들을 그 거울을 보면서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삶의 근원적인 문제, 희생과 구원, 고향을 잃어버린 자의 향수 등을 독특한 언어로 그려온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그의 작품이 새로운 세기에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것은 그 안에 인간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과정과 그 이후의 러시아의 역사와 풍경을 묘사하며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여러 감정과 느낌을 부유하는 이미지들로 포착했다. 영화 속 화자의 의식 흐름을 받쳐주는 시들은 감독의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콥스키의 작품들이고, 감독이 직접 낭송했으며 마지막 장면에 자신의 어머니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붉은 색 커튼이 드리워진 저택에 네 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 분별없고 난잡한 마리아, 남득이 안가는 동성애와 지칠 줄 모르는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아그네스, 그리고 그녀들의 하녀인 안나. 그들은 죽어가는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주위에 불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다. 큰언니 카린은 19세기 당시 중산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가치관과 종교적 규율에 외부적으로 순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납득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그네스의 투병은 뒷전이고 예전부터 내연의 관계였던 가족 주치의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키려 애쓰지만 실패한다. 그녀는 정에 굶주린 마음을 카린을 통해 해소하려 하지만 카린의 이상한 행동을 보곤 질려 버린다. 한편 병으로 딸을 잃은 하녀 안나는 아그네스의 고통과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늙고 추해져 남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는 거리의 작부 오하루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하층민과 사랑에 빠져 궁녀에서 매춘부로까지 전락하는 그녀의 지난한 삶의 과정이 그려진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주부인 로라 제슨과 또한 한 가정의 가장인 의사 알렉 하비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알렉이 로라의 눈에 들어간 먼지를 빼내 준 일을 계기로 역 부근의 찻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고, 매주 목요일역 부근의 찻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각자의 가정에 대한 책임감에 번민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은 매주 목요일의 만남을 가지면서 더욱더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의 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로라와 알렉은 더 이상 만나지 않기로 하고 각자 반대 방향의 기차를 타고 떠나면서 작별을 말하는데...
브뉘엘의 또 다른 영화 "트리스티나"의 원저자이자, 톨스토이, 발작, 졸라, 디킨스와 비유되는 위대한 스페인 작가인 베니토 페레스 갈도스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 브뉘엘은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는 달리 "나자린"의 배경을 독재 정권이 지배하던 19세기말의 멕시코로 옮겨 그리스도의 계율에 따라 엄격하게 살고자 하는 성직자의 퇴락의 과정을 심오하게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브뉘엘은 성직자 또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옥타비오 파스는 이 작품이 '인간의 조건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방법을 보여준다. 나자리오는 신을 잃어버렸지만 사랑과 형제애를 발견한다'라고 평했다. 이 영화에 담긴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 신앙, 희망, 고통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형제애에 대한 모호성 때문에 성직자들은 이 영화를 종교적인 영화로 받아들였고, 무신론자들은 이 영화를 신성모독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손꼽고 있다.
악독한 신문 칼럼리스트인 헌세커는 출세를 위해 자신에게 아부만 떠는 홍보담당 직원 시드니 팔코를 시켜 애인사이인 여동생 수잔과 재즈 가수 스티브를 갈라 놓으려 한다. 이 사악한 음모를 알게 된 수잔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데...
아버지 히라야마는 딸이 성품 좋고 가정적이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말이 없고 자식과 살갑게 대하지 않는 히라야마의 성격상 딸은 그런 아버지의 의중을 파악하기 힘들다. 어느 날 딸 세츠코가 결혼할 상대가 있다고 하자 히라야마는 불같이 화를 낸다. 그리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도굴꾼 아르투에겐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부의 꿈에 도취된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를 찾아 헤맨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상점에서 각각 일하는 모니카와 해리는 우연히 바에서 첫만남을 갖게 된 후 연인이 된다. 모니카는 남루한 현실과는 다른 인생을 꿈꾸지만, 부적절한 희롱이 난무하는 일터에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오면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의 학대뿐이다. 해리에게로 도망친 모니카는 해리의 모터 보트에 숨어 밤을 보내고, 그로 인해 다음날 직장에 늦게 되어 사장의 비난을 들은 해리는 사표를 던지고 모니카와 함께 배를 타고 스톡홀름에서 멀리 떠나버리기로 결정한다. 스톡홀름 군도의 한 작은 섬에 내린 두 사람은 야생에 가까운 환경에서 둘 만의 꿈같은 여름을 보낸다. 그러나 여름이 끝나가고 돈이 떨어지자 더 이상 섬에서의 도피생활은 지속될 수 없게 되고, 둘은 다시 도시의 삶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임신과 결혼 등, 꿈과는 다른 성장통들이 기다리고 있는 도시에서 모니카와 해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마리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이자 게이인 프랑시스. 영리하고 날카로운 마리와 다정하고 섬세한 프랑시스는 서로를 보완하는 좋은 친구사이다. 취미는 달라도 취향은 같은 두 친구는 늘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아끼며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친구들과 어울린 파티에서 아름다운 니콜라를 만나 둘 다 첫눈에 반한다. 만남이 거듭될수록 운명적 사랑이라 느껴지는 그가 보내오는 셀 수 없는 무수한 사랑과 관심의 신호들에 설레며, 프랑시스와 마리는 점점 더 깊이 니콜라에게 빠져든다. 마리와 프랑시스는 서로의 우정이 변할 수 있을 거라고는 단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지만 아도니스를 닮은 매력적인 니콜라 앞에서, 두 사람 모두 사랑 앞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이 된다. 곧 두 친구는 자신들이 결코 깨지지 않을 거라 믿었던 우정이 이 사랑의 경쟁 앞에서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10년 가까이 밀라노에서 숨어 지내던 암흑가 두목 아벨 (리노 벤츄라)는 그의 목에 현상금이 걸려 있는 상황! 체포되면 사형 선고임에도 불구하고 아벨은 그의 아이들과 파리로 다시 숨어든다. 전쟁 후 파리의 암흑가는 이권 다툼으로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옛 동료들에게서도 위협을 느끼어 음모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게 된다. 새로운 보디가드 에릭(장폴벨몽도)을 만나게 되고 긴장감이 지속되는 암흑가의 일상이 펼쳐지는데...
1885년, 유진은 유명한 미식가 도댕을 위해 20년간 일해 온 최고의 요리사이다. 이 둘의 조합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 마저 놀라게 할 정도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서로에게 빠지게 되지만,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유진은 도댕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한다. 그래서 도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유진을 위해 요리하는 것.
독일에 있는 그랜드호텔을 무대로 한 인간군상극(人間群像劇)이다. 무대는 각계 각층의 투숙객이 머무는 그랜드호텔. 거물사업가 브레징거는 회사의 합병공작에 실패하자 여자 속기사를 유혹하고, 인기가 떨어진 것을 비관하여 자살하려던 댄서는 자신의 보석을 탐내 잠입한 공작의 고백을 믿고 새로운 생활을 위하여 호텔을 떠나기로 한다.
어느 중학교의 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이 엄격한 학교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융통성없는 교장과 교사들의 엄격한 수업을 견디지 못한다. 그런데 어느 젋은 교사 위게가 때론 참을성을 없애고 놀아도 된다는 말을 하자,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면서 수업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부인을 살해한 남편, 그 역시 아내를 죽인지 몇 분 되지 않아 정체불명의 인물에 의해 살해된다. 남편의 시체는 사라지고 부인이 소유한 만에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이 몰려든다. 만의 환경을 보존하려는 곤충학자, 부모의 유산을 노리고 온 딸, 만을 개발하려는 부동산업자, 그리고 근처에 캠핑하러 온 젊은이들. 이들은 한 명씩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당하는데...
다섯 명의 낯선 사람들이 기차에 탑승하고 타로 카드를 읽어주겠다는 신비한 점쟁이를 만나게 됩니다. 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건축가는 복수를 위해 조상의 고향으로 돌아가 늑대인간을 찾고, 의사는 새 아내가 뱀파이어임을 알게 되고, 거대한 식물이 집을 점령하고, 음악가는 부두교에 빠지고, 미술 평론가는 유령의 손에게 쫓기게 됩니다.
손자이자 아들이었던 ‘엘리아스’를 잃고 슬픔 속에 살아가던 아버지 ‘말러’와 딸 ‘안나’부터 반려자 ‘엘리자베트’의 장례식을 막 끝내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온 ‘토라’, 교통사고로 즉사한 아내 ‘에바’를 마주한 남편 ‘데이빗'까지. 세상을 떠났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그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무덤에 묻혔던 모습 그대로!
그레이스우드 가든의 정원사인 나블 로스는 노마 하버힐 부인의 부탁으로 그녀의 종손녀인 마야를 정원 견습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평탄하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아온 마야와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를 보러 오지 않는 하버힐 부인. 그 사이에서 마야를 보살피는 나블. 봄 자선 경매를 준비하던 하버힐 부인은 건강을 이유로 저택을 정리하려고 하고, 마야에게는 탐탁지 못한 마음을 드러낸다. 한편 어느 날 얼굴에 상처가 난 마야를 보고 나블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데…
르네와 프랑수아는 정직한 형사들. 어느날 그들은 순찰 도중 도둑을 추적하게 되는데 그 도둑은 다름아닌 그들의 정보원이었다. 그 도둑은 어느 여인의 핸드백을 날치기하여 도망가는 중이었다. 르네와 프랑수아는 주인에게 핸드백을 찾아주고 경찰서로 돌아와보니 핸드백 안에 있던 돈이 없어졌다고 신고를 하고 있었다. 그 여인은 다름 아닌 레스뷔슈 형사와 부와용 형사의 끄나불이었다. 르네와 프랑수아는 레스뷔슈와 부와용 형사의 치밀한 계략에 당하고 있었다. 경찰의 징계위원회에서는 그들에게 판결이 내려질때까지 파리를 떠나 있을 것을 권유한다. 죄명은 장물취득과 장물은닉혐의였다. 르네와 프랑수아는 파리를 떠나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경마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어느날 파리에서 경마 시합이 열리는데 르네와 프랑수아는 그 경마시합을 관람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한다. 레스뷔슈와 부와용 형사가 르네를 발견하고, 경찰징계위가 열려지기 전에는 파리로 돌아오지 말라고 하였는데, 돌아왔다고 르네를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프랑수아는 레스뷔슈와 부아용 형사의 음모를 파헤칠 것을 결심하고 르네를 데리고 프랑수아가 가깝게 지내던 여인의 집으로가 도피생활을 하면서 레스뷔슈와 부와용형사의 일거 일동을 감시하며 그들의 부정과 부패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어느날 레스뷔슈와 부와용형사의 끄나불인 어느 중년 부인을 미행하는데 그 중년 부인은 레스뷔슈형사와 부와용형사의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Burgundy, France. Solange's 60th birthday celebrations are violently interrupted by her estranged brother, Bernard. His outburst will reawaken painful memories and reveal untold stories of the Algerian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