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이 난무하는 헤이안 시대, 폭우가 쏟아지는 라생문의 처마 밑에서 나뭇꾼과 스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시 비를 피하러 그곳에 들른 한 남자. 이들은 이 남자를 상대로 최근에 그 마을에 있었던 기묘한 사건을 들려준다. 사건의 배경은 녹음이 우거진 숲 속. 사무라이 타케히로가 자신의 아내 마사코와 함께 숲 속을 지나고 있었다. 산적 타조마루는 그들 앞에 나타나 속임수로 타케히로를 포박하고 마사코를 겁탈한다. 오후에 그 숲에 들어선 나뭇꾼은 타케히로의 가슴에 칼이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청에 신고한다. 타조마루는 체포되고, 행방이 묘연했던 마사코도 불려와 관청에서 심문이 벌어지는데...

전투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뼈대로, 소설가 호리 다쓰오의 자전적 소설 속 로맨스를 끌어와 극화한 작품이다. 하늘을 동경한 소년 지로는 그는 파일럿이 되고 싶었으나 눈이 좋지 않아 망설이던 찰나, 꿈속에서 카프로니 백작을 만나면서 비행기 설계가를 꿈꾼다. 청년이 된 지로는 열차 안에서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를 잡아준 한 소녀를 만나지만 지진으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서로 이름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소년의 꿈까지도 사랑한 소녀 나호코는 10년 뒤 바람과 함께 지로를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The trial story of Viviane Amsalem's five year fight to obtain her divorce in front of the only legal authority competent for divorce cases in Israel, the Rabbinical Court.

26년 전, 수심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 전신마비자가 된 남자가 있다. 라몬 삼페드로, 무기력한 전신마비자이기 보단 의욕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찾고자 했던 그에게 바다는 단 1미터도 움직일 수 없는 인생을 안겨준 공간이자, 영원한 자유를 소망하는 꿈의 공간이다.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속에 침대에 누워서 오로지 입으로 펜을 잡고 글을 써왔던 그의 소망은 단 하나,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한편, 라몬을 찾아온 두 명의 여자가 있다.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는 수다스럽지만 순수한 여인 로사. 라몬이 스스로 생을 끊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턱대고 그를 찾아와 친구가 된 그녀는 라몬을 사랑하게 되고, 급기야 자신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또한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변호사 줄리아. 라몬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안락사 소송을 도와주는 동안 그녀는 그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지만, 그 감정조차도 그들에겐 너무나 버거울 뿐인데..

The patriarch of a religious Muslim family refuses to accept his intersex child, tearing his family apart.

자신의 연극에 출연할 여배우를 찾지 못하던 주인공이 배역에 적합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슬픈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47세의 불문학자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 뜨거운 여름, 강의차 미국 뉴잉글랜드에 들른다. 샤롯트(멜라니 그리피스)라는 미모의 미망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한 그는 그녀의 딸 로리타(도미니크 스웨인)를 본 순간, 아찔한 사랑에 빠진다. 결국 험버트는 로리타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샬롯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러던 어느날, 로리타에 대한 마음을 기록한 그의 일기장을 샬롯이 발견하고, 그 충격에 거리로 뛰쳐나가 교통사고로 죽고 만다.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로리타는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험버트에게 매달리는데...

Eka and Natia leave their childhood behind and ignore societal customs to escape from their turbulent family lives.

한 켤레뿐인 동생의 신발을 잃어버린 뒤, 자신의 신발을 나눠 신기 시작한 오빠. 신발이 간절하던 어느 날, 한 줄기 희망이 날아든다. 달리기 대회의 3등 상품으로 신발이 걸린 것. 세 번째로 빨라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선택했다는 것. 하지만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 덕분에 월요일 아침 재투표가 결정되고 일자리를 되찾고 싶은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하기로 한다.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말이 어려운 산드라와 각자의 사정이 있는 동료들, 마음을 바꿔 그녀를 지지해주는 동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쪽의 반발도 거세지는데…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긴 두 번의 낮과 한 번의 밤이 흐른다.

먼지와 부서진 벽돌조각이 가득한 철거민들의 폭동현장. 포효하는 포크레인, 무너지는 전신주와 담벼락, 충돌하는 사람들이 핸드헬드카메라와 빠른 편집으로 그려진다. 정부의 도시건설위원회 대표 탕이지에가 고층건물 아래로 떨어진 시체로 발견되고 신참형사 양지아동(징보란)은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탕이지에의 아내 린훼이와 딸 탕샤오누어(마쓰춴)를 만나 이들과 탕이지에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번역일로 먹고 사는 마유미는 결혼을 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걱정을 산다. 마유미는 결혼 생각이 없다며 대답을 피하지만 사실 그는 오랫동안 한 여성만을 좋아하고 있다. 한편, 마유미는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새로운 일을 제안 받는다. 바로 미군과 사귀는 여성들에게 영어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이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이 각본을 썼으며, 다나카 기누요도 마유미의 고객으로 잠시 출연한다. 1954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

학생운동에 절망한 청년 기요시는 어느 날 중년남성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여학생 마코토를 구해주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가출한 마코토는 기요시의 아파트에서 동거하며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돈이 궁한 기요시는 그녀를 거리의 여자로 이용, 중년남자들을 유혹한 뒤 그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

미얀마 화교 감독 미디 지가 새로운 스타일로 도전한 심리 스릴러. 작은 시골 마을에서 극단 생활을 하던 소녀 니나 우는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도시로 떠난다. 8년간의 별 볼 일 없던 무명시절에서 벗어나 드디어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된다. 영화는 1960년대의 스파이 영화로 그녀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하지만 언론이나 영화업계가 이 영화가 대박 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전라로 찍는 배드 신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영화감독은 그녀를 종종 한계상황으로 몰아가는 상황이다. 성공의 찰나에 이르렀을 때 그녀의 정신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에 따른 파산과 어머니의 악화되는 심장병이라는 가족의 위기를 맞닥뜨린 그녀는 서둘러 시골집으로 내려간다. 오랜시간 가깝게 지내온 어린 시절 친구 키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자신을 스토킹하며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지금껏 스스로 잊으려고 억압해온 치명적인 기억이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는데…

Former burlesque star May and her daughter Peggy dance in the chorus. When May has a fight with featured dancer Bubbles, Bubbles leaves the show and Peggy takes her place. When Peggy falls in love with wealthy Randy, May fears class differences may lead to misery.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해 살던 가족이 어머니가 병을 얻은 뒤 다시 대만으로 돌아와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13세 소녀 량팡안의 가족의 삶을 다룬 영화

젊고 아름다운 초콜릿 장인 앙젤리크는 일상에서 불편을 느낄 만큼 지나치게 소심하고 감정적이다. 우연히 작은 초콜릿 공장에 취직하게 된 그녀와 사장인 장르네는 서로 호감을 느끼지만, 그 또한 앙젤리크와 마찬가지로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긴장하는 성격이다. 초콜릿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단점도 닮은 두 사람은 과연 행복한 커플이 될 수 있을까? 로 낯익은 이자벨 카레와 의 브누아 포엘부르데의 사랑스러운 연기 앙상블, 달콤한 초콜릿 이미지의 향연이 즐거움을 선사할 로맨스 영화. (2016년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A technician and a senior manager swap bodies after an accident and soon experience each other's struggles within a strictly rule-abiding bureaucracy.

신과 인간 사이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데미갓들이 모여 훈련 받는 데미갓 캠프. 어느 날, 사악한 신들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봉인을 풀고 부활해 신과 인간 세상을 파멸시키려 한다. 이 때문에 데미갓 캠프는 위험에 빠지게 되고, 이에 퍼시는 아나베스, 그로버, 타이슨과 함께 신과 인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괴물의 바다에 숨겨진 마법의 황금 양피를 찾기 위한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난다.

한 배달부가 오토바이를 갖게 되는 꿈을 품는다. 그는 모든 것이 뮤지컬 영화와 같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