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목사의 아내 에바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을 집으로 초대한다. 연주 여행차 전세계를 순회하느라 바쁜 샬롯은 최근 오랜 연인 레오나르도의 죽음으로 상심한 상태다. 7년 만에 어머니를 만난 에바는 반갑게 샬롯을 맞이하지만, 샬롯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둘 사이가 서먹해진다. 심각한 신체 장애를 가진 채 요양원에 방치되어 있던 여동생 헬레나가 2년 전부터 에바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 샬롯은 예술가로서 명성과 경력을 위해 자식들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해 왔던 것이다. 자의식 강한 샬롯은 자신의 선택을 애써 정당화하려 하지만, 에바는 무책임한 샬롯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안고 있다. 마침내 두 모녀는 오래 묵혀두었던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며 감정적 회오리를 겪는다.

A documentary about the film-maker's wife and co-worker, Peggy Lawson, who died in 1971.

파푸샤에 대한 실화 – 로마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시를 쓰고 이를 출판하며 집시 공동체의 전통적 여성상에 맞서 나간다. 이 영화는 파푸샤의 출생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생애를 따라간다. 어린 시절에 한 강제 결혼, 예전 집시로서의 생활, 2차세계대전과 그 이후, 그리고 공산 폴란드의 강제 정착 및 가난한 도시생활 등. 그녀의 위대한 재능을 알아본 폴란드 시인 예르지 피코우스키를 만나면서 그녀의 작품이 출판될 수 있었지만 이는 그녀를 비극적인 역설로 이끌어간다. 유명한 시인이 가난에 찌들어 살며 그들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로마 지역사회로부터 배척당하게 된 것이다.

심한 조현병을 앓고 있는 카린은 정신병원에서 이제 막 퇴원을 해 가족들과 섬에서 지내며 회복 속도를 당기려한다. 그러나 자신의 예술을 위해 가족을 등한시하는 작가인 아버지 데이빗, 카린의 남편인 의사 마틴, 자신의 감정문제로 괴로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동생 미누스는 자신들만의 감정에 빠져 그녀의 정신병 재발을 막아주지 못한다. 휴가지에서 딸이 불치의 조현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안 아버지는 작가의 눈으로 이를 관찰하며 자신의 작품을 위해 그것을 일기에 적어 넣고, 딸은 아버지의 이 일기를 읽고 충격을 받아 회복할 수 없는 정신병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되는데...

에스테르와 안나 자매, 그리고 안나의 아들 요한은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에스테르의 건강 문제로 낯선 도시에 머물게 된다.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에스테르는 안나는 소외와 고통으로 붕괴되고 있고 숨 막힐 것 같은 호텔 방을 벗어난 안나는 고독과 욕망으로 붕괴되는데...

17세기 영국의 사회개혁가인 제라드 윈스탠리의 삶과 최초의 코뮌, ‘디거스’의 작은 혁명을 다룬 역사물. 윈스탠리의 추종자인 ‘디거스’, 일명 ‘땅 파는 사람들’은 성 조지 언덕에 농사를 지으려고 모인 일종의 아나키즘 공동체였다. 대지주와 정부의 반감을 산 이들은 결국 권력의 탄압에 무너졌으나, 토지사유를 반대하고 재산공유제를 요구한 혁신적 시도는 후일 많은 사회주의사상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남겼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이 돋보이는 이 놀라운 영화는 개봉 당시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후일 미국평론가들에 의해 ‘저평가된 걸작’으로 재발견된다.

이레네는 아들을 잃고 자책감에 빠진다. 그러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사회주의자 사촌 안드레아와 만나며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고, 그의 권유로 빈민촌 아이들을 돕기 시작한다. 이레네의 변화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그녀를 정신병원에 보내고, 다시 풍족한 가정으로 돌아오길 권유한다.

알베르트 유랑 써커스단은 오랜 유랑생활 끝에 한 마을에 도착한다. 입을 의상조차 낡아서 공연을 할 수 조차 없게 되자 알베르트는 마을의 극단에서 의상을 빌리기로 하고 젊은 정부 안네를 데리고 간다. 그녀는 극단원 프란스의 눈에 띄게 되고 알베르트, 안네, 단원들은 가난한 유랑생활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한다. 알베르트는 자신의 아내를 찾아가 안착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보글레르의 자석 건강 극장'이 마을에 오자, 구경거리가 생긴다. 보글레르의 외국 공연 도중 있었던 초자연적 소동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읽은 마을의 지도자들은 대중들에게 공개되기 전 공연의 샘플을 제공할 것을 요청한다. 과학적 생각을 지닌 불신자들은 그들을 돌팔이로 몰고 싶어 하는데...

노르웨이의 노벨상 수상작가 함순과 남편의 곁에 있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마리의 특별한 결혼 생활 이야기.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편을 들어 국민 시인에서 매국노로 추락한 그의 오묘한 운명은 많은 이들의 흥미를 불러왔다. 한편으로는 정치가 다루어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늦었을 때 결합하는 남편과 아내와 같은 사적인 이야기의 두 가지 면을 다룬다. 영화는 함순의 사망 전 16년의 삶에 초점이 맞춰 전개된다.

A young woman dies by suicide and leaves all her belongings to her next-door neighbour, who becomes determined to investigate her reasons for taking her life.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지식인의 초상을 통해 프랑코 치하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스페인 영화사의 걸작. 자전거주자가 자동차에 치인다. 차안에는 내연관계의 대학교수 후안과 유부녀 마리아호세가 타고 있다. 목격자가 없었음을 확인한 후 도망치지만 신문지상으로 그의 죽음을 확인한 후 불안에 시달린다.

Nanny, a London family's live-in maid, brings morbid 10-year-old Joey back from the psychiatric ward he's been in for two years, since the death of his younger sister. Joey refuses to eat any food Nanny's prepared or take a bath with her in the room. He also demands to sleep in a room with a lock. Joey's parents -- workaholic Bill and neurotic Virgie -- are sure Joey is disturbed, but he may have good reason to be terrified of Nanny.

A pig farmer, a busboy, a salon owner, an expat architect and a jaded rich girl cross paths as thousands of dead pigs float down the Yangtze River toward Shanghai.

유부남 툴리오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정부와 놀아난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툴리오의 부인은 젊은 소설가와 정을 통하면서 욕망을 채우기 시작한다. 반면 정부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허전함을 느끼는 툴리오는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린 후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힌다. 급기야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고 툴리오는 극단의 선택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비스콘티가 어릴 적부터 친분을 맺었던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극중 젊은 소설가는 단눈치오 본인을 모델로 했다.

Two black bounty hunters ride into a small town out West in pursuit of an outlaw. They discover that the town has no sheriff, and soon take over that position, much against the will of the mostly white townsfolk.

An episodic satire of the political and social status of Italy in the seventies, through the shows of one day of a television channel.

작은 마을의 피아노 선생인 잉예보리는 넬리를 자신의 딸처럼 사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의 성공한 생모 예니가 불쑥 찾아와 넬리를 데리고 가겠다고 한다. 새로운 도시 생활을 꿈꾸던 넬리는 그녀를 따라가 미장원에 취직하고 예니의 애인이 야크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예니에게 구속된 야크는 절망에 휩싸여 자살한다. 넬리는 자신을 무한히 사랑하는 잉예보리에게 돌아간다.

남다른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했던 첼로의 대가 펠릭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장례식에는 그의 부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애인들과 콘서트 매니저 그리고 비평가 코넬리우스가 자리한다. 코넬리우스는 자서전 때문에 펠릭스를 만났던 때를 떠올린다. 며칠이 지나도 펠릭스를 만날 수 없었던 코넬리우스는 펠릭스의 여인들과 이야기하며 그들의 사생활에 대해 알게 된다. 급기야 코넬리우스는 펠릭스를 만나기 위해 여장을 하기에 이른다. 베리만 특유의 우울한 정서를 잃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즐겁고 황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코미디. 자기중심적인 예술가 펠릭스와 아집이 센 평론가 코넬리우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통해 예술가와 평론가의 관계를 담아냈으며, 혹자는 평론가들을 향한 베리만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도 말한다.

Nora is a bright young professional whose new job at a financial firm turns out to be a trial by fire when she learns that her bosses share a tumultuous history with her prickly mathematician father. Meanwhile, an interoffice romance with a competitive colleague leads to even more complications, leaving Nora to navigate a minefield of delicate relationships as she climbs the corporate lad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