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 바르다와 JR, 영혼을 교감하는 이 둘은 이미지를 창조, 전시, 공유할 방법을 고심하며 평생토록 열정을 다해왔다. JR의 카메라 트럭에 몸을 싣고 프랑스의 마을마다 주민들의 사연을 들으며 작업한 방대한 규모의 인물 사진들은 집 위로, 농장 위로, 가게와 기차 위로 전시된다. 그렇게 사진은 대상이 품고 있던 인간성과 사진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절대 권력을 지닌 히스테릭한 영국의 여왕 앤.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 사라 제닝스와 ​신분 상승을 노리는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욕망 하녀 ​애비게일 힐은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치기 시작하는데…​

이마무라에게 처음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안겨준 작품. 일부 평자들은 와 와 같은 반열의 걸작으로 평가한다. 시대도 장소도 확실하지 않은 일본의 옛날 산속 마을이 무대다. 이곳에는 식량 부족 때문에 사람은 70살이 되면 자식에게 업혀 나라야마 정상에 버려지는 한국의 고려장 같은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다. 오린이라는 헌신적인 노인은 진심으로 슬퍼하는 자식에게 업혀 산으로 향하지만 이것이 신의 부름이라고 생각하며 순응한다. 기노시타 게이스케의 58년작을 리메이크한 것이지만, 이마무라는 여기다 원작자의 에로틱한 소설 하나를 더 끌고 들어와 스토리를 뒤섞어놓는다. 죽음을 향한 노인들의 산행 와중에 인구 억제를 목적으로 장남 이외엔 결혼할 수 없다는 마을의 규율 때문에 벌어지는 성적 소동과, 동물들의 성행위가 교차된다. 이마무라가 평생에 걸쳐 묘사해온 인간이 지닌 외설성과 원시성이 죽음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자연적 과정임이 암시된다. 지나치게 포르노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서구 평론가들은 이마무라의 대표작으로 올려놓는다.

새로 이사 온 아이, ‘미카엘’. 파란색을 좋아하고, 끝내주는 축구 실력과 유난히 잘 어울리는 짧은 머리로 친구들을 사로잡는 그의 진짜 이름은 ‘로레’! 눈물겹게 아름답고, 눈부시게 다정했던 10살 여름의 비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한, 구성이 매우 복잡한 흑백 작품으로, 20세기 초 미국 젊은이들의 고민, 16세기 유럽 종교개혁 시기의 위그노 학살, 예수의 생애에 대한 에피소드, 고대의 바빌로니아 이야기가 동시에 등장한다. 선구자적인 이런 시도는 다음 세대 영화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시간적으로는 서양 고대에서 20세기 현대를, 공간적으로는 오리엔트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 서유럽을 거쳐 미국 역사를 동시에 다루었다. 흥행에는 실패하였지만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는 이 작품으로 영화 예술의 아버지라 불렸다.

케냐의 젊은 여성 케나와 지키는 좋은 아내가 되는 것 이상의 삶을 원한다. 그들은 가족 간의 경쟁 구도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어, 서로의 비인습적인 욕망과 꿈을 응원한다. 우정은 점차 사랑이 되고, 그들은 안정적인 삶과 행복이라는 기로 앞에 놓인다.

초등학교 시절, ‘언’은 같은 반 친구 ‘펫’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털어놓고, 매사에 자신감이 모자란 펫은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언은 방콕으로 전학을 가고, 펫은 언에 대한 감정을 간직한 채 시간만 흘러간다. 한편, ‘펫’의 단짝 친구 ‘쿵’은 펫의 실수로 언과 커플로 오해받는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고등학생 펫과 언.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는 퀸카 언 앞에서 펫은 여전히 자신감 없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 여기에 언과 커플로 오해받았던 쿵은 짝사랑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리고 모든 십대소년의 꿈인 퀸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펫과 쿵은 친구 ‘엑스’와 함께 락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해롤드의 생일에 친한 친구들이 마이클의 아파트에서 파티를 열어 준다. 해롤드의 선물 중에는 "카우보이"가 있는데, 점점 늙어가는 해롤드가 젊고 귀여운 남자를 찾기 힘들까봐 마련한 것이다. 파티가 점점 무르익어 가고, 모두 취하게 되면서 보복적인 폭로와 배신이 드러나는데...

비내리는 거리에 나뒹굴어진 오토바이. 그리고 의식을 잃은 채 피 흘리고 있는 한 소녀. 곧이어 울리는 요란한 굉음의 앰뷸런스가 향하는 곳은 소녀의 아버지 띠마떼오가 외과의사로 일하는 병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딸의 수술을 집도하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수술이 잘되기만을 기도하는 띠마떼오는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채 창 밖을 본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그 곳에서 환영인 듯, 한 여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띠마떼오에게는 자신과는 완벽하게 다른 아내 엘자가 있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듯 보이지만, 자식에 대한 욕심이나 애정이 전혀 없는 아내와의 무미건조한 일상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그를 지치게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생활, 세미나를 위해 들른 시골마을에서 띠아떼오는 이딸리아라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이제껏 만나오던 사람들과는 다른, 하지만 자신과는 왠지 닮은듯한 초라한 그녀에게 본능적으로 사랑을 느낀다. 열병과도 같이 불타오르는 사랑은 이성으로 제어되지 않고, 그렇게 띠마떼오와 이딸리아는 순식간에 빠져들고 만다. 이딸리아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배우게 된 띠마떼오는 자신의 아이까지 임신한 이딸리아와 차마 헤어질 수 없다. 사실을 고백하려 마련한 자리에서 아내의 임신소식을 전해 듣고는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되는데...

When she’s written out of her show, her relationship and her seemingly perfect life, reality TV star Ann Stanway leaves Hollywood and finds herself marooned in Amish country. But when Ann is taken in by the owner of a nearby Inn, and meets a handsome young architect, she discovers that the reality she left isn’t nearly as perfect as the one she’s found.

삶은 우연의 연속이기에 마법만큼이나 신비롭다.

바르다가 실제로 자신의 첫째 딸을 임신하고 있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서 그녀는 파리의 ‘라 무페’ 거리를 매일 방문하여 그때 그때 찍은 자료들을 통해서 영화를 구성해 나간다. ‘연인들’, ‘술취함’, ‘휴일’, ‘노인’, ‘열망’과 같은 단위들로 나누어진 영화는 은유적인 이미지나 부조리한 상징들을 통해서 삶의 과정 자체와 일상적 행위들의 부조리성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담아 낸다. 그 결과 새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던 여성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희망없는 일상과, 삶이 단지 가난함과 나이 들어 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주유신)

Maddie, a high-powered marketing executive, is on her way to a client’s wedding but her plans are derailed by car trouble. When a fork in the road leads her to Christmas Valley, a town in love with Christmas, an unexpected encounter and a group of strangers that start to feel like family will have her questioning what she’s really been missing in life.

Sandra, a young woman forced to leave the south of France to flee a violent husband. Without attachment, she returned to Boulogne-sur-Mer, the city of her childhood which she left almost 15 years ago. She finds her mother there and a world she left behind. Without money, she is hired in a fish cannery where she befriends two workers. But one day, one of her colleagues tackles her insistently, she defends herself and kills him accidentally.

뉴올리언즈에 연속적인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져든다. 사건 전담 수사팀의 담당인 웨스 블럭은 두 딸과 살고 있는 이혼의 경력이 있는 경찰이다. 피해를 당한 여자들을 조사하던 중 살인범의 목표가 자신임을 알아챈다.

어린 시절의 비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1과 그 자신만으로 나누어지는 소수처럼 고독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 파올로 조르다노의 소설 『소수의 고독』을 원작으로 한다.

싱글맘 엄마가 콩밥을 먹게 되자 보석금 낼 돈은커녕 고지서만 쌓여가고 살 길이 막막해진 디드라와 레이니. 벼랑 끝에 몰린 두 자매는 생계형 범죄를 실행에 옮길 것인가?

Reims, France, 1969. Paul Coutard is a 30-year-old sports journalist at daily newspaper Le Champenois. Charming, childish and a womanizer, he does exactly what he pleases. Then one day, his boss forces him to plan the newspaper’s annual fair together with Emmanuelle Bruno, the discreet and beautiful executive assistant. Paul has the crazy idea to organize a women’s football match for the first time. With Emmanuelle’s help, the project grows to unexpected proportions, as does their romance.

In the space of twenty-four hours the life of Anita, single and brilliant manager in career, is blown away by a hurricane of trouble.

친한 친구였던 앨리스와 사만다는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죽는다. 사만다와 잠자리를 가지려고 했던 라일리는 자신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고 의사이자 친구인 제임스에게 건강 검진을 받고, 앨리스와 사만다의 사망사고에 대해 영 수사관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다. 검진 결과를 노심초사 기다리던 라일리는 자신도 감염되어 점점 좀비처럼 됨을 알아차리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