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의 이름없는 이 도시는 '구역'이라는 곳으로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외계의 공간이라 알려져 있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토커라는 이름의 한 사내가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걸어나온다. 그는 구역 안으로 사람들을 안내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재능을 부여받은 소수의 무리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일은 너무나도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에 정부에 걸릴 경우엔 감옥행도 불사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이 구역 안의 공간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이유는 이곳에 가는 오직 한 사람만 자신의 비밀스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날밤, 스토커는 두 사람을 안내해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한 사람은 유명한 작가로 이제는 영감이 소멸돼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하는 사람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조용한 과학자로 여행보다는 배낭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다. 버려진 공간 '구역'에서 그 공간을 향하는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들이 점점 공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규칙은 변하고 스토커는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는데...

타타르 제국의 침략을 받은 15세기 러시아의 수도사 안드레이, 다닐, 키릴은 일을 찾아 수도원을 떠나는데, 떠돌아다니던 그들은 전쟁과 약탈, 강간과 살인 등 참혹한 현실과 만난다. 그들은 마침내 성상화의 대가 테오판을 만나게 되고, 테오판은 우직한 안드레이를 제자로 선택한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수도원 밖의 현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내적 갈등으로 더 이상 벽화를 그릴 수가 없다. 격정의 15세기 미술계의 아이콘이었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삶을 그린 영화. ‘삼위일체’로 유명한 15세기의 성상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인생과 고뇌를 그린 타르코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으로, 9개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프레스코 구조를 지닌다. 역사의 기록에만 몰두하며 순수 예술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정치와 시류의 흐름을 쫓아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종교화가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고뇌를 통해 예술의 본질 탐구와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꼬집은 수작으로, 침략 전쟁, 기아, 질병에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배경으로 '예술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는 이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작품 중 가장 '역사'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프레스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마치 거대한 프레스코 벽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의 감독 콘찰로프스키와 사석에서 대화하던 중에 신비의 베일에 싸여있던 15세기의 성상 화가 루블레프에 매력을 느껴 영화화할 것을 결심했다고 전한다. 공개 당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2차 대전 중, 러시아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한 여인이 통나무 울타리 위에 앉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그때 한 의사가 그녀에게 다가와 "우리는 늘 불신하고 서두르죠.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지나간다. 어린 알료사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거울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있는 영화로, 이 영화도 그의 다른 영화들처럼 상징과 시적인 언어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거울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반영으로 이용되고, 사람들을 그 거울을 보면서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삶의 근원적인 문제, 희생과 구원, 고향을 잃어버린 자의 향수 등을 독특한 언어로 그려온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그의 작품이 새로운 세기에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은 것은 그 안에 인간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과정과 그 이후의 러시아의 역사와 풍경을 묘사하며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여러 감정과 느낌을 부유하는 이미지들로 포착했다. 영화 속 화자의 의식 흐름을 받쳐주는 시들은 감독의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콥스키의 작품들이고, 감독이 직접 낭송했으며 마지막 장면에 자신의 어머니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타오르는 두 개의 불꽃, 18세기에 유학 온 러시아의 음악가 소스노프스키의 생애를 연구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러시아의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 그는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여인인 유제니아의 안내를 받으며 그의 여정을 되밟는다. 러시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제니아는 그를 유혹하지만 안드레이에게 있어서 그녀의 존재는 고향에 대한 고통스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일 뿐이다. 그러던 중 안드레이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오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되어야 하고, 동시에 두 곳에서 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도메니코를 만나게 된다. 도메니코는 안드레이에게 또 다른 하나의 불을 밝혀줄 것을 부탁하며 촛불을 건넨다. 혼동스러워진 안드레이는 이탈리아의 여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이때 유제니아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안드레이는 도메니코가 로마의 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 어느 날 아내 안느가 갑자기 마비 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남편 조르주는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스웨덴 남부 발트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생일을 맞이한 작가 알렉산더는 실어증에 걸린 아들과 함께 죽은 나무에 물을 주며 현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알렉산더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집에 찾아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들은 갑작스러운 제3차 세계대전 발발로 인한 지구의 종말 소식을 듣게 된다. 충격에 휩싸인 알렉산더는 처음으로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신에게 절박한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믿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신에게 맹세한 약속을 감행하기로 한다.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세상을 구원하려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

앙숙인 두 집안의 이반과 마리치카 부부의 불행한 사랑과 마리치카가 죽고 난 후의 이반의 삶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그들의 사랑처럼 험준하지만 아름다운 카르파티아 산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세르게이 파라자노프는 1970년대에 나타난 이른바 ‘소비에트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조국 조지아의 예술적 전통을 영화에 녹여내려 했지만 당시 소련 당국은 영화의 뚜렷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문제 삼아 그의 작품 대부분을 상영금지 시켰으며 감독 또한 수 차례 감옥에 가야 했다.

Six fearless surfers travel to the north coast of Iceland to ride waves unlike anything they've ever experienced, captured with high-tech cameras.

유행을 창조해 가는 페트라 폰 칸트는 비서 마를렌느와 호화로운 아파트에 살고 있다. 페트라는 젊은 카린을 알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페트라는 카린을 자기 곁에 붙들어 두기 위해 카린을 의상모델로 출세시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카린은 매우 영리하여 페트라와의 관계도 지속시키며 많은 자유, 심지어 남자들과의 자유도 누리다가 결국 자기 남편에게 돌아간다. 이에 절망한 페트라는 자신이 카린을 사랑한 게 아니었음을 깨닫고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마를렌느에게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요청하게되는데...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먼 미래. 인간이 일으킨 전쟁과 재앙으로 인간은 멸종 위기의 생명체가 되어버렸다. 소수의 인간만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기계 번호 722 로봇 요코는 우주선을 타고 기나긴 여행을 하며 인간들에게 소포를 배달한다. 어느 날, 요코는 배달 차 들른 ‘소곤소곤 별’에서 수상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날 이후 요코의 일상은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기차를 타고 프랑스 르아브르 항구로 돌아온 괴로운 철도원 자크 랑티에는 충동적인 역장 루바드와 그의 아내 세베린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영화 는 전적으로 종교의 문제에 매달린 예외적이고도 전형적인 브뉘엘의 작품이다. 스페인의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 두 주인공의 여행기를 실험적인 피카레스크 구성으로 묘사하는 작품이다. 은하수란 별들의 길을 일컫기도 하지만, 파리에서 산티아고까지의 지난한 순례행로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두 순례자는 6세기의 프리실리안을 비롯해, 17세기의 예수회, 18세기의 사드 후작에 이르기까지 서구 기독교의 온갖 교파와 윤리를 길 위에서 목도한다. 68년을 목도하며 이천년간 서구를 지배해 온 기독교를 헤집는 브뉘엘의 시선은 사드와 니체를 닮아 있다. 역시 장 끌로드 까리에르와 협력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외딴 섬 앞 바다에 떠있는 오래된 배에서 노인과 소녀가 10년 전부터 살아가고 있다. 노인은 낚시꾼을 태워주는 것으로 생활하고 있고, 소녀는 할아버지를 돕는다. 음탕한 낚시꾼들로부터 소녀를 보호하는 노인의 무기는 활이며, 보통 때에는 악기로 사용된다. 어느날 대학생이 낚시하러 와서 소녀를 보고 매혹되고, 노인이 소녀와 결혼할 것임을 알게 된 그는 소녀를 뭍으로 데려가려 한다.

To escape neglect and abuse from his parents, a young boy plants some strange seeds and they grow into a grandmother.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앤지&로즈의 레인보우 인력소개소` 라는 회사를 차리고 인력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 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하루빨리 부모님께 맡겨놓은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인력알선업에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점점 쉽게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앤지와 불법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임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1999년 정초, 러시아는 역사적인 변화를 경험하기 직전이다. 노쇠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사임을 하면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블라디미르 푸틴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다. 이 영화는 푸틴이 권좌에 오르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운 개별 증언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물상을 경영하는 아버지 앨버트(Albert Steptoe: 윌프리드 브램벨 분)와 아들 해롤드(Harold Steptoe: 해리 H.코벳 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번에는 아들 해롤드가 루그비클럽의 스트립 댄서인 지티와 결혼하기로 약속하면서 또 다시 소동이 일어난다. 결혼식장으로 출발하기 전 앨버트의 심술로 인해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이들은 거름더미 속에서 반지를 찾아 온통 악취를 풍기며 결혼식을 치룬다. 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가게된 해롤드와 지타, 그 곁에는 고집세고 질투가 심한 앨버트가 따라 붙는다.

머나먼 저편의 우주, 솔라리스 행성궤도에서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는 임무를 받고 파견된 솔라리스 특수임무팀에 지구와의 교신은 차단되고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하나둘 대원들은 알 수 없고 힘에 의해 조정된다. 이곳에 파견된 솔라리스 특수 임무팀의 심리학자 크리스 케빈 박사(조지 클루니 분)도 우주의 무한한 신비의 힘에 의해 자기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자살한 연인 '레아'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던 정신과 의사 '켈빈'은 우주선에 탑승했던 친구의 긴급 도움 요청을 받는다. 우주선에 도착한 그는 대원들이 대부분 사망한 참혹한 현실과 부닥친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들도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우주선에서의 첫날 밤, 잠든 켈빈은 레아의 꿈을 꾼다. 지하철에서의 첫 만남, 까페에서의 우연한 재회, 엘리베이터에서 멈칫거리다 포개진 두 손, 처음 그녀와 나누던 사랑의 기억... 너무나 생생한 느낌에 깜짝 놀라 눈을 뜬 켈빈은 자신의 곁에 누워있는 레아를 발견한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켈빈은 레아를 우주 밖으로 떠나보낸다. 얼마 후 혼란스러워 하는 켈빈 앞에 레아가 다시 찾아온다. 켈빈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당황하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그녀는 만지고 또 느낄 수 있는 레아 그 자체다. 이에 켈빈은 자신의 전부를 포기할 각오를 하고 그녀와의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우주선의 고든 박사는 외부 침략을 막으려는 솔라리스 행성의 현혹에 불과하다며 레아를 떠나보내라고 냉정하게 얘기하고, 레아도 자신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는데…

Lia and Tina are two beautiful girls who meet and realize that they have a lot in common. They are both young, beautiful and pissed off, so they decide to hitchhike their way to Rome to find Nazariota's commune, a place to stay for free and have all the sex they want... or so they think. Things don't go as they have planned though, and soon they become involved in prostitution, the police and an aggressive gang.

A production company begins casting for its next feature, and an up-and-coming actress named Rose tries to manipulate her filmmaker boyfriend, Alex, into giving her a screen test. Alex's wife, Emma, knows about the affair and is considering divorce, while Rose's girlfriend secretly spies on her and attempts to sabotage the relationship. The four storylines in the film were each shot in one take and are shown simultaneously, each taking up a quarter of the sc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