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레이싱의 황금기였던 1950년대. 자동차와 드라이버는 그들의 한계로 내몰렸고, 세계 챔피언쉽은 단 한 번의 작은 실수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시기였다. 매 주 일요일마다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고 또한 몰락했지만, 그 중에서도 엔조 페라리의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이 겪은 사건만큼 비극적인 사건은 없었다. 크리스 닉슨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피터 콜린스와 마이크 호손을 중심으로 모터 레이싱의 세계를 뒤흔든 격동의 시대에 일어났던 사랑과 상실, 승리와 비극을 이야기한다.
단 한 종류의 자동차만으로 과연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페라리 312B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1970년 페라리의 수석 엔지니어 겸 디자이너인 마우로 포기에리는 혁신적인 수평대향 V12 엔진을 탑재한 새 차를 발표한다. 페라리 312B는 데뷔 이래 최고의 드라이버들을 태우고 4개의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막판까지 월드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마라넬로 공장에서 탄생한 가장 놀라운 차 중 하나인 312B는 하나의 혁명 그 자체였으며, 10여 년 동안 그랑프리 우승 37회, 컨스트럭터 챔피언 4회 및 드라이버 챔피언 3회 등 페라리의 전성기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