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의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 그러나 시크릴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원어민, 이사우로와 에바리스토는 젊은 시절 크게 싸운 뒤 서로 말을 안 섞은 지 50년이 넘었다.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은 연구를 위해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둘의 과거는 시크릴어의 비밀과 함께 숲 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데... 50년이 넘도록 얽히고설킨 그들의 진짜 비밀이 드러난다.
1909년의 콜롬비아의 아마존. 독일 민속학자이자 여행가인 테오도어는 신비한 치유의 힘을 가진 풀 야크루나를 찾기 위해 원주민 무당인 카라마카테와 길을 떠난다. 한편 1940년대 같은 지역에서 미국인 식물학자인 에반스도 야크루나를 찾기 위해 카라마카테를 고용한다. 언어와 관습, 문화가 다른 백인과 원주민의 조우는 몰이해와 갈등, 때로는 폭력으로 이어진다. 2009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선보인 이후 발표한 치로 게라의 세 번째 장편 은 실존인물인 테오도어 코흐-그룬베르크와 리차드 에반스 슐츠의 여행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로 다른 시간의 두 가지 이야기가 병치되는 독특한 서사 구조 안에서 백인 여행가와 원주민 무당의 조우는 언어, 관습, 문화의 차이로 야기되는 끝없는 긴장으로 이어지며, 이는 유럽 식민주의의 폭력적 본성을 드러낸다. 흑백으로 촬영된 아마존의 자연경관은 인간, 자연 그리고 권력의 그물이 한 치의 미화도 없이 드러나는 식민의 맨 얼굴처럼 다가온다.
대양과 고산, 해안선과 평원은 인류의 역사를 빼곡하게 담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토착민들, 최초의 영국 선원들, 정치범들 등 근대 칠레의 역사를 지나온 이들의 기억이 신비로운 자개 단추를 매개로 연결된다. 의 거장 파트리시오 구스만의 신작 다큐
활화산이 숨을 쉬고 별빛이 아름다운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Tanna 섬,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 Dain과 부족의 미래가 걸린 정약 결혼 사이에서 선택해야하는 Wawa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숭고한 사랑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