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부호 프란체스코 두치와 갓 결혼한 버지니아는 어릴적, 다른 곳에서 엄마의 투신 자살을 목격한 천리안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터널 안을 운전하다 여러 장면이 나타나는 환영을 보게 되는데, 우연히 그 환영과 일치하는 두치의 버려진 농가 저택의 벽속에서 여자의 시체를 찾아내고 남편은 범인으로 몰린다. 남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친구인 초심리학자, 루카와 환영 속 장면들을 찾아 다니던 그녀는 점차 그 환영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걸 알게 되는데...

조이의 아내와 두 딸이 돌리 형제들에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법정까지 몰고가는 싸움 끝에 목격자가 없어 풀려나는 돌리에게 조이는 거대한 트럭을 만들어 분노의 칼을 간다. 한편 돌리의 형제는 조이가 자기들을 방해하는 것을 알고 이에 대비한다.

한 소녀(김진아 분)가 나(주진모 분)를 빤히 들여다본다. 나보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한다. 한동안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소녀가 내게 좋은 것을 주겠다고 나를 유혹한다. 하지만 소녀를 따라간 그 곳엔... 난생 처음 보는 포악한 사내가 있었다. 분노로 심하게 충혈된 그의 눈에서 내 모습을 보았다. 왜 그렇게 한심하게 사냐고, 그가 나를 추궁한다. 포악한 사내가 속삭인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나의 그림을 찢어버린 여자, 바람을 피우고도 뻔뻔스런 꽃처럼 화려한 나의 애인, 나의 그림을 모욕하면서 나를 이용한 사진사, 뱀처럼 징그러운 놈, 나의 애인을 빼앗고 낡은 만화책처럼 만든 놈. 핏물이 묻은 손으로 고기를 주물럭거리는 나의 전우, 나를 저 고깃덩어리처럼 다뤘던 건 잊었나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난 이렇게 화가 나는데,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아무도 모른단 말야? 그림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는 참하고 얌전한 일상 그러나 나는 이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잔잔한 일상에 끊임 없이 곤두박질하는 충동들을... 순간, 광포한 비명이 들려온다. 온순한 이웃. 그도 가슴속에 사나운 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나 보다.

범죄와 환락의 도시, 비버리 힐즈, 어느날 아침, 고급 호텔에서 한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육감적인 그녀의 직업은 고급 콜걸. 방송국의 사건보도기자 샤론(Sharon: 샤나 리드 분)은 취재차 사건 현장에 도착한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처음 만난 사람은 강력계 베테랑 수사관 댄(Dan: 로버트 포스터 분). 댄과 샤론은 일찍이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이. 둘은 서로 간의 불편한 심기를 내보일 겨를 없이 서로의 일에 열중한다. 댄이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물은 피해자의 몸에 박힌 인디언 화살한 자루와 겨울에 그려진 묘한 문신 하나. 그날 저녁, 뉴스보도시간에 샤론은 언론과 수사반이 피해자가 윤락녀라는 이유로 사건을 축소.은폐.왜곡보도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이 사건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보도해 사내의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든다. 그녀의 보도가 나간 이후, 그녀를 찾는 전화가 빗발치고 살인범은 TV를 통해 그녀와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