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심문을 받던 16세 아랍소년, 압델 이샤하는 혼수상태다. 시가전이 벌어진 지역에는 경찰의 계엄령이 선포되고, 성난 젊은이들은 위험한 긴장 속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더 이상 살아 숨쉴 여지도 가지지 못한 젊은이들과 총과 헬멧으로 무장한 경찰 사이의 '증오'는 더욱 커져만 간다. 유태계 프랑스인 빈츠, 아랍계 소년 사이드, 흑인 위베르. 그들은 2000년이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절대과제인 거리의 단짝 친구들이다. 이들은 경찰과의 격렬한 전투가 있던 다음날, 여느때처럼 모여 할 일없이 거리를 쏘다닌다.
삼류 신문의 사교계 담당 신문기자인 마르첼로는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한결같이 반복되는 일상사에 진력을 내는 마달레나라는 여인을 만나 사귀게 된다. 마달레나는 마르첼로에게 고혹적인 분위기를 지닌 매춘부, 아르디아나를 소개시켜준다.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방탕한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그는 어느 날 절친한 친구 스타이너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실의에 빠지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회의를 품게된다.
지능은 모자라지만 한없이 착한 젤소미나는 차력사 잠파노에게 팔려 조수 노릇을 한다. 잠파노는 가슴을 묶은 쇠사슬을 끊는 묘기를, 젤소미나는 춤을 보여준다. 잠파노는 젤소미나를 학대하지만 그녀는 그런 학대에도 불구하고 잠파노를 좋아한다.
성질 급하고 다혈질적인, 미국 재무부 소속 특수 수사요원 리차드 첸스는 오랫동안 파트너이자 선배로서 함께 일을 해온 지미 하트가 정년퇴임을 이틀 앞두고 악명 높고 교활한 위조지폐범 릭 매스터스의 손에 죽자 복수심에 불타올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스터스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매스터스는 보통 교활한 자가 아니어서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경찰에 치명타만 입히고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이에 새로 짝이 된 소심한 원칙주의자 존 부코비치와 함께 매스터스에게 접근하여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려고 한다. 마침 그 때 챈스의 정부이자 하수인인 술집 여자 루쓰는 샌프란시스코의 장물아비가 훔친 보석을 사기 위해 현금 5만달러를 가지고 로스앤젤레스로 온다는 정보를 준다. 챈스는 그 장물아비의 돈을 털어 매스터스에게 접근하여 위조지폐를 얻어낼 계획을 세우고 부코비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을 감행하여 돈 5만달러를 빼앗는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장물아비는 FBI특수요원이었고 뒤따라 온 패거리들 손에 죽음을 당한다. 일이 틀어진 걸 안 부코비치는 매스터스의 변호사 그라임스를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고 그 사실을 모른 챈스는 매스터스를 만나 거래를 성사시킨다. 마침내 돈을 건네주고 위조지폐를 넘겨 받기로 한 날 밤, 부코비치도 할 수 없이 챈스를 따라가지만 그라임스를 통해 사실을 이미 알고 미리 대비하고 있던 매스터스 일당에게 챈스는 죽음을 당하고 매스터스는 도망을 친다. 격분한 부코비치는 매스터스의 화실로 찾아가 격투 끝에 매스터스를 처치한다. 매스터스와 챈스가 죽자 각각 두 사람 편에 섰던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부코비치마저 루쓰를 찾아가 자기 소유로 만드는 비정함을 보여준다.
오래 전에 집을 떠났던 앤드류 라지맨이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고향인 ‘가든스테이트’로 돌아온다. TV 탤런트이자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신경안정제에 의존하며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자 그녀를 미워하고 원망하던 그는, 한 순간의 충동으로 어머니를 밀어버려 하반신 불구로 만들어버렸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 기데온은 아들의 고통을 잊게 해주고자 어린 소년에게 약물을 투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머니를 묻은 앤드류는 약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류는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샘을 만나게 된다. 가슴 속의 상처를 감싸주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샘으로 인해 앤드류는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도저히 거리를 좁힐 수가 없는데…
내성적인 리치는 바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외로운 남자이다. 그의 남루한 인생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게 바닥을 치자, 리치는 아무런 미련 없이 생을 마감하려 한다. 하지만 손목을 긋고 욕조 안에서 얌전히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소원해진 누나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녀는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 자신을 대신해, 딸을 학교에서 데리고 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마지못해 죽음을 미룬 후 자신이 생전 처음 보는 조카를 데리러 가는 리치. 가슴을 울리는 하룻동안의 드라마는 그렇게 시작된다. 션 크리스텐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은 올해 SXSW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고 극영화 부분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난스럽지만 진심 어린 이 미국독립영화는 2013 아카데미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감독 본인의 단편 (2011)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 하락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게 된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 잭은 상사와의 논쟁으로 퀴즈대회 참가를 위해 뉴욕으로 가는 아들 샘을 데려다 주는 것을 잊어 버리고 만다. 얼마 후 아들이 탄 비행기가 이상난기류를 겪게 되고 일본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TV를 통해 보도되는 등 지구 곳곳에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잭은 해양 온도가 13도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이 예견했던 빙하시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잭은 앞으로 일어날 재앙으로부터 아들을 구하러 가려던 중 백악관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잭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 북부에 위치한 사람들은 이동하기 너무 늦었으므로 포기하고 우선 중부지역부터 최대한 사람들을 멕시코 국경 아래인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하면서 또다시 관료들과 갈등을 겪게 된다. 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은 아들이 있는 북쪽 뉴욕으로 향한다. 인류를 구조할 방법을 제시한 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역진하는 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인류는 지구의 대재앙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루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건사고로 가득한 연말의 밤, 다우드 경감과 의욕넘치는 신참 루이는 방화사건에서 강도사건까지 범죄현장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노부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사람은 다른 사건의 목격자로 이미 면식이 있는 노부인의 이웃 클로드와 마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두 사람을 떼어놓은 채 각기 다른 방식의 취조를 시작한다.
엘리트 직장인의 남편 타무케 히로키(코이데 케이스케)와 아름다운 아내 나츠하라 유키에(마츠모토 와카나)와 딸로 구성된 한 가정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그 진상을 쫓는 주간지 기자의 다나카 타케시(츠마부키 사토시)는 가족의 관계자를 취재하게 된다. 히로키 동료 와타나베 마사토 (마사마 히데카즈), 유키에의 대학시절 동기였던 미야무라 쥰코 (우스다 아사미), 히로키의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이나무라 에미(이치카와 유이)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살해된 가정의 뜻밖의 본 모습에 놀라게 되는 타나카. 그리고 자신도 여동생인 미츠코(미츠시마 히카리)가 육아포기 혐의로 체포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선댄스영화제 출신 감독인 게리 플리더의 데뷔작.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며 40년대 필름누아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장면이 많다. 미국 평론가 로저 에버트에 따르면 "걸작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면 또는 타란티노 영화의 대사를 좋아한다면 즐길 수 있는 영화." 타란티노의 영화처럼 왁자지껄한 대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메이저 영화사의 작품이 아니지만 앤디 가르시아, 크리스토퍼 로이드, 가브리엘 앤워, 크리스토퍼 월켄, 스티브 부세미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한때 폭력조직에서 일했던 지미는 공손한 말과 예의바른 태도로 "성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미는 폭력조직에서 나와 죽기 전 모습과 유언을 녹화하여 비디오테이프에 담는 화상유언회사를 다니며 평화로운 날을 보내지만 어느 날 보스의 부름을 받게 된다. 보스는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지미에게 한 가지 일을 부탁한다. 그러나 보스가 시킨 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지미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자신과 관련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 ‘테디’를 잃은 소년 ‘주드’.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그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 ‘레스’는 ‘주드’를 무작정 뉴욕으로 납치하고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스’의 모습에 ‘주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만난 운명적 음악과 첫사랑, 그리고, 처음으로 느껴본 ‘아빠’라는 존재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고집불통 까칠한 꽃할배 ‘오렌’(마이클 더글라스)은 이웃집 아이들과 강아지를 겁주는 게 유일한 재미다. 어느 날, 그런 ‘오렌’에게 사이가 소원하던 아들이 찾아와 갑작스럽게 딸 ‘사라’를 맡긴다. 처음에는 우왕좌왕하지만 ‘사라’와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오렌’. 덕분에 이웃집의 매력적인 ‘레아’(다이안 키튼)와도 가까워지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을 깨닫는다. 틈만 나면 버럭, 까칠했던 ‘오렌’은 점점 따뜻한 친구이자 이웃,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