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뭄베이.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최고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처음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자말은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한 경찰은 자말을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결국 자말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되는데…

1953년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죠반니노 과레스키(Giovannino Guareschi)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사실상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성공적인 합작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중북부 시골 마을인 바싸에 신부 돈 카밀로와 예수 그리고 우직한 읍장 페포네가 살고 있었다. <돈 카밀로의 작은 전쟁>은 바로 이들 셋을 중심으로 바싸 마을 주민들이 엮어내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야기다. 돈 카밀로 신부와 페포네의 줄다리기와 싸움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하나같이 티없는 순수함을 담고 있다. 그들이 엮어내는 갖가지 사건들은 자꾸만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마치 청량제 이상의 재미와 웃음과 교훈을 주게 될 것이다. 과레스키의 돈 카밀로에 관한 이야기는 '돈 카밀로(Don camillo)', '돈 카밀로의 귀환(Ritormo di Don camillo)', '돈 카밀로와 페포네(Don camillo e l'On Peppone)', '무슈 돈 카밀로... 무리하지 마세요(Don Camillo Monsignore... ma non troppo), '돈 카밀로의 작은 세상(Mondo piccolo di Don camillo)' 등 6편이 있고, 이 영화는 맨 첫 작품이다. 돈 카밀로(Don camillo, 페르난델 분)와 페포네(Peppone, 지노 체르비 분)의 만남은 전쟁이 끝난 후인 50년대 이탈리아의 상반된 두 전통과 문화의 충돌로 상징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인생을 꿈꾸고 있다. 한쪽은 이탈리아 기독교와 기독교 민주당을 배경으로 하는 돈 카밀로이고, 다른 한 쪽은 공산주의를 모델로 한 혁명 세력으로 페포네 시장이 이를 대변한다. 이들의 대립은 수십년 간 계속 되지만, 사실상 돈 카밀로와 페포네는 이탈리아 역사에 황금과 같은 존재로 그 어느 쪽도 다른 한쪽에 치우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도 꽤 알려진 이 두 남자의 대립은 정부 청사와 교회, 식당, 그리고 온 마을의 상점들에까지 번져간다.

빈센트는 자연이 섭리에 의해 태어난 인간이다. 빈센트는 약하고 병에 잘 걸리며 유전자적 열성인 근시이다. 빈센트의 꿈은 우주 비행이지만 그러한 약체 때문에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인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밖에 취직할 수 없다. 그러던 중 빈센트는 DNA 중개인을 통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수영선수이자 유전학적으로 우성인 제롬 모로우를 소개받고 그의 유전인자를 돈으로 사게 된다. 그리하여 제롬의 유전인자로 가타카에 엘리트 사원으로 취직한 빈센트는 거기서 미모의 여성 아일린과 사랑에 빠지는데...

사춘기에 접어든 12살의 잉마르(Ingemar: 앙톤 글랜젤리우스 분)는 장난기가 심하지만 사색하는 소년이다. 아버지는 지구 반대쪽으로 해외 근무를 나가셨고 형과 어머니(앙키 리덴 분) 이렇게 셋이 살고 있다. 그는 늘 밤하늘을 바라보며 소련 우주선에 태워 올려진 개 라이카와 신문에서 본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스스로 생각해 본다. 그의 어머니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 잉그마가 말썽이 심해 병세가 악화되자 시골의 친척집으로 보내진다. 잉그마는 그 마을 사람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그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무렵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만다. 다시 아저씨 집으로 돌아온 잉그마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데 남자 같은 여자 친구와의 일련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잘 헤쳐나가며 새로운 환경에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한다. 마침 그와 이름이 똑같은 잉그마르 요한슨이라는 권투 선수가 미국 헤비급 챔피언을 때려 눕혀 전국이 기뻐하는 시간과 때를 맞추어 여자 친구와의 사이도 깊어진다. 그리고 그 지방 제일이라는 지붕 수리공의 망치 소리가 마을 깊이 은은하게 들린다.

1938년 홍콩, 친일파의 핵심 인물이자 정보부 대장인 이(양조위)와 그를 암살하기 위해 막 부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하는 왕치아즈(탕웨이).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 지는 것. 둘은 처음 본 순간부터 운명 같은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지만 이의 상하이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고 암살 계획 또한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 다시 시작 된 암살계획으로 둘은 상하이에서 재회하게 된다. 경계를 푼 이, 그에게 다른 감정을 느끼는 왕치아즈. 이들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앤 피나간과 방송국 앵커 하워드 피나간은 부부이다, 이들의 외동 아들 캐시가 등교길에 집 부근에서 간이 음식점 웨이트리스 도린의 차에 치인다. 사고 현장에선 멀쩡해 보이던 캐시는 집에 돌아온 뒤 의식을 잃어버리고 급기야 입원한다. 한편 진은 경찰관으로, 부부 사이가 안좋아 아내 몰래 외도한다. 상대는 헬리콥터 조종사인 스토미의 아내 베티. 스토미와 베티는 별거 상태다. 진은 베티 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귀가 도중 삐에로인 클레어에게 저속 운전을 빌미로 추근거린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셰리는 닥터 랄프의 아내이자 자신의 동생인 메리안에게 찾아가 고민을 털어 놓는다.

18세기 프랑스 소설인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이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인 도 그 소설과 관련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전야의 파리 귀족 사회. 사람들은 사치가 극에 달한 감미로운 생활에 취해 쾌락을 추구한다. 사교계의 여왕인 메르퇴이유 부인(Marquise de Merteuil)은 바람둥이로 유명한 비콩트(Viscomte de Valmont)과 계약을 맺고, 자기를 배신하고 떠난 애인 바스티드가 불랑쥬 부인(Madame de Volanges)의 딸 세실(Cecile de Volanges)을 신부감으로 점찍고 있으니, 세실의 순결을 빼앗아 바스티드를 웃음 거리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비콩트는 그보다는 자기 고모의 성채에 묶고 있는 덕망과 신앙심 깊은 투르벧 부인(Madame de Tourve)에게 더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 비콩트는 능숙한 언변과 기질을 발휘해서 끈질기게 투르벧 부인을 유혹하고, 투르벧 부인은 마음의 갈등으로 번민에 싸인다. 그러나 끝내 비콩트를 물리치지 못하고 넘어가고 만다. 그녀의 선의는 비콩트의 악의를 악의로 분별할 수 없었던 것이다. 순수하기 그지없는 세실을 소심한 청년 당스니(Chevalier D'arceny)와 사랑에 빠진 것을 이용하여 결국 임신까지 시킨 악독한 비콩트가 투르벧 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데...

12살 때 헤어져 15년 만에 다시 만난 엄마 ‘베키’(마리사 파레데스)처럼 유명한 팝 가수가 되고 싶은 ‘레베카’(빅토리아 아브릴)는 연습에 몰두하지만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는다. 엄마 ‘베키’에 대한 그리움은 증오심으로 변해 엄마의 옛 애인 ‘마누엘’(페오도르 아킨)과 결혼해 버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마누엘’이 사망하고 형사는 ‘베키’와 ‘레베카’를 용의 선상에 올리는데…

존은 도박으로 얼마 안되는 재산을 모두 날린다. 그런 그의 앞에 한 노신사가 와서 존에게 커피와 담배를 준 후 놀라운 제안을 한다. 시드니는 존에게 50불을 준 뒤 카지노에서 돈을 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결국 시드니가 가르쳐 준 기술이 적중해 2년 뒤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같은 관계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이 친구 지미를 데려오면서 이들의 평화로운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종교와 철학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마을의 유명한 신부인 남편과 단조로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예카테리나’. 어느 날 그녀의 반으로 ‘율리우’가 전학을 오고 아들 ‘플로린’과 친구가 되면서 ‘예카테리나’와 ‘율리우’는 가깝게 지내게 된다. 불안정한듯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율리우’의 매력에 점점 끌리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하룻밤을 보낸다. 도덕적 딜레마, 종교적 신념, 선택의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할수록 그녀는 더욱 혼란과 절망 속으로 가라앉고 ‘율리우’가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면서 그녀의 세계는 전부 뒤바뀌게 되는데…

패티 파마(Patty Palmer : 멜라니 그리피스 분)와 드레이크 굿맨(Drake Goodman : 매튜 모딘 분)은 고급 주택가 퍼시픽 하이츠에 있는 빅토리아식의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 낡은 내부를 부부는 정성껏 수리해서 꿈에 그려던 성으로 완성하지만 엄청난 수리비와 은행 융자로 방 2개를 세놓기로 합의본다. 좋은 인상을 가진 일본인 부부는 흡족해하면서 뒤쪽 방을 빌리기로 하고 이사를 했다. 흑인 베이커는 앞쪽의 방이 마음에 들었으나, 그 사이 나타난 백인 카터 헤이스(Carter Hayes : 마이클 키튼 분)가 현금 2천불을 선금으로 내겠다는 조건을 달고 방을 가로채 버린다. 목돈이 필요했던 드레이크는 독신이고 여행가이며 돈 많은 신사라는 점에 마음이 쏠려 전세 계약을 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헤이스가 이사온 날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뉴욕에 사는 영국 출신 바람둥이 ‘알피’는 인생에서 책임지는 것 없이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옮겨 다니면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어떤 여자든 책임과 결혼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만 하면 회피해버린다. 하지만 어느 날, 충동적으로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과 잠자리를 함께 한 사건으로 인해 그는 친구와 친구의 애인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알피’는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겉모습만 화려한 자기 삶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겉으로 보기에 맥스는 행복한 결혼, 건강한 두 아이 그리고 성공한 광고 감독 등 모든 행복의 조건을 갖춘 남자이다. 그런데 출장차 뉴욕에 갔다가 우연히 카렌을 만나게 된다. 맥스와 카렌은 첫눈에 끌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지만 각자 남편과 아내가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본래의 생활로 돌아간다. 다시 1년 뒤, 맥스는 친한 친구 찰리가 에이즈 말기 증상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해 자주 그를 찾아 가는데 어느 날 찰리의 형 버논 부부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 온 순간 그는 깜짝 놀라고 만다. 1년 전 안타까운 이별을 했던 카렌이 찰리의 형수로 맥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찰리는 죽고 장례식 후에 파티를 열어달라는 찰리의 유언대로 그의 친구들은 성대한 파티를 준비하는데 맥스부부와 카렌부부는 함께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