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킨와 허니 버니가 레스토랑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빈센트와 그 동료 쥴스는 두목의 금가방을 찾기 위해 다른 건달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간다. 마르셀러스는 부치에게 돈을 주며 상대 선수에게 져 주라고 하지만 부치는 상대 선수를 때려 눕히고 도망치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시계를 찾기 위해 아파트로 향한다. 아무런 상관 없이 보이는 이 사건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예상치 못한 인과관계가 만들어지는데...

폴란드 출신의 사무원 트렐코프스키는 투신 자살한 여자가 살았던 파리의 허름한 아파트에 입주한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이웃이 그와 자주 충돌하기 시작하자 그는 점점 편집증적인 사고에 빠져들게 되는데...

파리에 온 젊은 연인 르네와 피에르는 북호텔에서의 동반자살을 계획한다. 피에르가 르네를 쏜 뒤, 자신을 쏘기로 하지만, 르네를 쏜 피에르는 겁을 먹고 달아난다.

기나긴 데이트 경력에도 연애 운이 따라주지 않는 여자. 이번엔 완벽한 짝을 찾았다. 9시간 비행? 운명의 상대를 만나려면 그쯤이야. 근데 드디어 나타난 남자, 사진 속 그 남자가 아니다?

어느 중년 부부들이 나체촌을 찾아 캠핑을 떠난다. 하지만 그 곳에는 기대하던 나체촌은 보이지 않고, 단체로 놀러온 여학생들만이 캠핑촌을 차지하고 있다. 젊은 여학생들의 뒤만 따라다니는 남편, 그런 남편을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아내를 비롯해 깐깐한 여사감과 교장, 말썽꾸러기 여학생들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반항적이고 두뇌회전이 빠른 열일곱살 에리카는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와 살고 있다. 어느 날 엄마의 남자친구의 아들이 함께 살게 되는데, 그는 재활소에서 돌아온 정신적으로 약간 불균형한 사람이다. 에리카는 자신의 친구들과 이부오빠와 함께 팀을 이뤄 고등학교 선생님인 윌의 어두운 이면을 밝혀내려고 한다.

뉴욕의 한 아파트. 바람난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매사에 심사가 꼬이고 불안한 쥬디스. 아이도 없고, 부자도 아닌 그녀의 처지, 무엇보다도 자신을 속이고 젊은 여자와 바람난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그녀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늘 저녁 한 여자가 자살을 했습니다. 유명 심장과 의사의 전처였던 쥬디스는 감기약과 마티니를 마신 후 목을 묶은 채 창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귀가길의 전 남편과 새 부인의 머리 위로 떨어져 세 명 모두 즉사했다는 소식입니다."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인 줄만 알았던 이 끔찍한 이야기는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쥬디스의 터무니없는 상상이었다. '야스퍼스'라는 이름의 재즈클럽.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으로 그 곳을 찾은 쥬디스. 누군가를 붙들고 속시원히 신세타령이라도 하고 싶지만 잘나가는 의사남편과 결혼한 이후 그녀는 옛친구들마저 잃고 말았다. 바로 그 순간! 우연히 부딪친 낯선 남자와의 황홀하고 열정적인 한순간의 키스. "난 느꼈어요. 아주 순간이었지만 무심코 지나치다 서로 통한 거예요. 옳은 건진 나도 몰라요. 하지만 사랑은 순간이잖아요" 흥분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몇 달째 무심히 지나쳤던 아파트 엘리베이터 관리인 패트가 마치 처음 만난 사람처럼 보인다."안녕하세요 아름답고 푸근한 밤이에요 이름이 뭐였더라" "패트" "안녕 패트 난 넬슨 부인 아니 미스 무어예요 이혼했으니 이름도 바꿔야겠죠"그날밤 그녀에게 키스가 없었다면 결코 알아채지 못했을 패트의 존재, 그들은 매우 특별한 순간처럼 서로를 마주하게 되고 밤이 깊도록 이야기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