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주도 해녀들이 점차 다가오는 위협 앞에서 사라져 가는 해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맞서 싸운다.

배우를 하겠다고 노력하던 젊은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사비를 털어 자기 연출의 영화를 찍겠다고 한다. 같은 학교를 다녔던 세 사람이 돌과 바람 많은 큰 섬에 도착한다. 뭘 찍을 지 모르겠는 젊은 남자는 하루종일 두 사람을 대동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그러다 넓은 해변에서 혼자 쓰레기를 줍고 있는 여자를 보게 되고, 남자는 그녀의 봉사활동에 감동 받아 그녀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자는 드디어 그 만남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외모, 성격, 직업은 물론 사고방식마저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아 제주도 고향집을 지키는 언니 명주와는 달리 대학 들어간 후부터 집에 발길을 뚝 끊은 명은은 서울의 대기업에 다니는 명석하고 예민한 커리어 우먼이다.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을 당연시하며 살아온 명주, 명은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

완벽한 변장술로 형사들을 크게 뺑이 치게 만들어 빅뺑이라 불리는 사기꾼 김인해, 말보다 주먹이 빠른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 피도 눈물도 없는 보스 주린팡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한 세 사람! 도망칠 곳 없는 제주에 발을 디딘 그들의 쫓고 쫓기는 대환장 추격이 시작된다!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30대 이주민 여성 고은영이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좌충우돌 선거 운동 과정은 거기 참여한 고은영과 동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킨다. 무엇보다, 그들의 외침이 유권자들에게 뜻밖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고은영과 동료들은 새로운 자기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울지마 구럼비, 힘내라 강정! 8인 독립영화 감독들의 100일간 즉흥연주 제주도 서귀포시 최남단에 위치한 강정마을은 한적한 여느 시골과 다름없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구럼비 바위에선 용천수가 솟아오르고, 멸종위기에 놓였다는 붉은발 말똥게가 줄을 지어 다니는 곳. 유네스코가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제주 올레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는 7코스의 길목에 자리한 이 아름다운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짐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7년, 해군은 남방해양 자주수호를 위해 제주도 남쪽에 기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해군 기지 건설은 마을에 경제적 부흥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 후로 강정마을 주민들은 기지 찬성과 반대 두 편으로 나뉘어 길고 긴 싸움을 시작했고, 그 싸움은 2011년 여름, 8명의 영화감독이 제주에 도착한 순간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나와 내 가족의 역사가 깃든 집과 땅, 우리 아이들을 키워낸 바다와 바위, 그리고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처절하고도 절박한, ‘전쟁’의 한 가운데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내 고향 제주에는 살기 위해 숨을 멈춰야만 하는 여인들이 있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우도의 해녀들이 온종일 숨을 참은 대가는 이승의 밥이 되고, 남편의 술이 되고, 자식들의 공책과 연필이 되었다. 하지만 해녀들은 안다. 욕심에 사로잡히는 순간 바다는 무덤으로 변하고, 욕망을 다스리면 아낌 없이 주는 어머니의 품이 된다는 것을… 삶이라는 거친 파도를 넘으며 바다와 함께 울고 웃었던 해녀들에게서 배우는 명쾌한 ‘숨’의 한 수!

제주의 해녀 김재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그녀에게 바다는 단순히 가족과 연결해 주는 매개를 넘어 치유의 길이 되는 존재입니다.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서의 삶을 선택한 그녀는 점점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다시 제주로 회귀하여 해녀가 되기를 결심합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해녀가 된다는 것은 진정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며 왜 바다로 돌아오는 것만이 그녀 스스로를 구하는 길인지 알게 됩니다.

지구를 위한 되살리기 위한 활동이 늘 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돌고래를 사랑하는 Hot Pink Dolphins는 돌고래에 대한 위협은 곧 사람에 대한 위협이라는 메시지를 재미있고 신나게 전합니다. 이 영상은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제주도에서만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핫핑크 돌핀스의 활동을 담고 있습니다. 핫핑크 점프 수트는 남방큰돌고래를 위협하는 개발 프로젝트, 선박 관광에 맞서 싸울 용기를 줍니다. 핫핑크 돌핀스는 가장 강력한 환경 운동은 진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다섯 명의 여성이 있다. 1940년대 후반,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로 제주 4.3을 겪는 와중에, 그중 네 사람은 심지어 재판도 없이 전주형무소로 보내져 감옥생활까지 해야 했다.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겪었던 4.3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4.3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일이 아니었고 당시 제주도에 국한된 일만도 아니었다. 4.3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주4.3도민연대에서 준비한 재심 재판을 통해 이분들의 무죄가 인정되었다.

제주도의 버려진 리조트에 사람들이 모인다. 음악가, 미술가, 시인들과 군사 반대 활동가, 환경운동가, 디아스포라, 퀴어와 트랜스젠더는 계급, 분열, 파괴로 세워진 세계를 끝내기 위한 상징적인 장례의식을 치른다. 시공간의 안정으로부터 벗어나 지배적 질서를 타도하고 해체하려는 의식이다.

마라도에서 발견한 나무 뿌리를 제주현대미술관 전시실로 옮겨오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나무가 옮겨지는 동안,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바다는 공포의 대상일까?’, ‘고독은 아름다운가?’, ‘고립은 피폐를 양산할까?’, ‘사는 동안 외롭지 않았나?’ 하는 질문이 던져진다. 여기에 응답하는 각자의 방식, 각자의 시선이 때때로 다르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에 살고 계신 강상희 할머니, 할머니의 남편 김봉수는 4.3으로 희생되었다. 해군기지 문제로 떠들썩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4.3의 원혼이 통곡한다’ 와 같은 수많은 현수막이 제주 4.3과 해군기지 문제가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카메라는 유령처럼 제주도 납읍리, 가시리, 강정마을, 일본 오사카 등을 돌며 그 흔적과 균열들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다시 강상희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는 집 앞마당으로 돌아온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잠자리 밑에 녹슨 톱을 두고 살아온 할머니의 삶...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짊어진 제주도와 제주사람들의 삶에서 녹슨 톱은 언제쯤 치워질 수 있을까.

제주도는 지금 사람들로 넘쳐난다. 제주가 좋아서 오는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제주의 사람과 풍경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격변의 현장, 제주에 사는 사람들의 내면의 소용돌이와 삶의 변경을 기록한다.

제주의 일제 동굴진지와 4.3과 관련된 동굴들, 그 동굴이 품은 바다 이미지를 다각도로 들여다보았다. 밖에서 동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검고 어두운 카메라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밖을 보면 동굴의 입구 형태만큼 스크린이 되었다.

제주도의 자연과 접촉해 살아가는 사람들, 서늘한 역사를 간직한 채 각종 개발 사업과 국책 사업으로 황폐해져 가는 제주도의 땅을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필사적으로 사회 운동을 해나가는 사람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애매하게 활동하다 은퇴한 아이돌 그룹 출신 친구 셋은 학창 시절 가지 못했던 수학여행에 대한 미련으로 때늦은 제주 여행을 떠난다. 오랫동안 계획해 온 이들의 여행은 도착 첫날부터 틀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