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파업이 한창인 1999년의 멕시코 시티, 두 형제가 노쇠한 전설적인 뮤지션을 찾아 도시를 모험한다.

영화감독인 존 설리반은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다룬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려고 계획 중이다. 영화소재를 찾기 위해 가난한 떠돌이처럼 차려 입고 길을 나섰던 그는 예상치 못했던 소동에 말려들고 급기야 감방에까지 갇히게 된다. 코미디 영화의 천재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40년대 클래식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며, 현기증 나는 유머의 코미디와 진지한 드라마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작품이다.

칼립(아드리안 패스다 분)은 메이(제니 라이트 분)와의 첫번째 만남에서 호감을 느껴 데이트를 하지만 새벽이 다가오자 그녀는 마지막 키스의 혈흔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메이는 태양을 피해 살 수 밖에 없는 뱀파이어 일당의 일원이었다. 이들의 희생물이 된 칼립은 마지막 순간에 메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데, 이미 햇빛에 노출되어 온몸이 타들어가는 증세로 무자비한 살륙을 일삼는 테러 집단의 일원이 된다. 한편 칼립의 아버지 로이(팀 토머슨 분)와 여동생 사라(마시 리즈 분)는 그를 찾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벌여 변두리 모텔에서 칼립을 발견하지만 일당에게 다 잡히고 만다. 격투 끝에 탈출한 칼립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치료로 정상인이 되는 데 그 사이 사라가 일당에게 납치당한다. 메이와 사라를 구하려고 나선 칼립에게는 무서운 보복만이 기다리고 있는데...

군대를 탈영한 그들의 생애 가장 필사적이었던 6일, 그 6일간의 숨막히는 도주와 추격. 그리고 탈영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소년들의 가슴 아픈 드라마를 그린 영화. 억울한 사연을 갖고 탈출한 군인들, 그들을 돕는 여인,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는 상황들. 감정의 파국을 묘사하는 미묘함이 긴장감을 전하는 파멸의 로드무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