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프랑스의 저명 작가 크리스틴 앙고가 도서 축제 참석 차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다. 이곳은 그녀의 아버지가 생전에 살던 곳이다. 열세 살 때 처음 아버지를 만난 이 도시에서, 크리스틴의 아버지는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 크리스틴은 카메라를 들고 아버지가 남긴 가족들의 집을 찾아간다. 그녀는 수년간 지속된 아버지의 범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추궁한다. 근친상간이라는 금기를 다루는 사회적 규범과 가족의 관점에 도전하는 영화적 여정이다.

11번째 시간은 인류 멸망의 시간, 12시에 임박한 지구의 위기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1번째 시간을 통해 인류 위기의 근본 원인을 문명에서 찾으며 스스로 화를 자초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생태에 대한 철학을 제시한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비롯해 전 CIA 국장 제임스 울시, 국제녹십자를 설립한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포함해 환경운동가, 저술가, 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등 총 56인의 전문가 인터뷰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금 위험에 처한 것은 지구가 아니라 인간임을 상기시키고 살아남으려면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