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여름. 외딴 섬에서 가출해, 도쿄에 온 호타카. 그러나 생활은 곧 곤란해졌고, 고독한 나날의 끝에 겨우 찾아낸 일은, 수상한 오컬트 잡지의 작가 일이었다. 그의 앞날을 시사하는 듯, 연일 쏟아지는 비. 그런 가운데, 잡담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한 편에서, 호타카는 한 소녀를 만난다. 어떤 사연을 안고, 남동생과 둘이서 밝고 씩씩하게 사는 소녀, 하루나. 그녀에게는, 이상한 능력이 있었다. "저기, 지금부터 맑아질 거야." 조금씩 비가 그치고,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 그것은 기도하는 것만으로, 하늘을 맑게 하는 힘이었다.

헝가리 평원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온통 서리로 둘러싸여 있는 이 마을에는 눈이 내리지 않지만 날씨는 살을 에는 듯 춥다. 이렇게 당혹스러운 추위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박제된 고래를 보기 위해 서커스 천막 주위에 서 있다. 외지인들의 출현과 혹독한 서리 등으로 평화로운 마을의 질서는 깨지는데... 14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단 39개의 숏으로 구성된 영화는 긴 호흡 속에서 독특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10분 20초에 달하는 오프닝. 춤추는 듯이 좌우로 움직이는 카메라, 타이트한 클로즈업. 스테디 캠으로 촬영된 롱테이크, 여러 문 사이틀 드나드는 자유로운 카메라 워크 등이 돋보인다. <사탄탱고>의 작가인 라즐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시나리오를, 벨라타르의 아내인 아녜스 흐라니츠키가 편집을 맡았다.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헐리웃 스타의 꿈을 안고 LA에 온 베티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리타를 만나 그녀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단서를 찾아가던 리타는 한 카페의 여종업원 명찰에서 다이안이라는 이름을 보고 어떤 것을 떠올리게 된다. 베티는 이 이름이 분명 리타와 관계된 사람의 이름일 것이라 말하며 다이안이라는 인물을 찾기 시작한다. 마침내 다이안의 집을 찾아간 두 여인. 그러나 그들은 곧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깊은 밤, 카페에서 만난 여자가 사는 뉴욕 소호로 향한 남자는 연이은 곤경에 빠진다. 소호에 갇힌 신세가 된 그는 밤이 깊어가면서 더욱 밤의 도시에 포위되고 마는데...

1971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색이 짙어진 무렵, 저널리스트인 라울 듀크는 사막에서 벌어지는 오토바이 경주의 취재를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나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는 그의 변호사이자 친구인 곤조와 함께 라스베가스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갖춘다. 그 준비란것은 바로 빨간색 컨버터블 자동차와 카세트, 그리고 온갖 종류의 환각제들이다.

화가 이노우에 (直久) 영상 화집. 이바라키시의 거리를 모티브로 이미지를 부풀려 이노우에 (直久)이 창조 한 가상 세계 "이바라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서도 설정으로 여러 차례 등장하고있는 세계이다. 1983 년부터 2007 년까지 그려진 "이바라도"그림 중에서 63 개를 본인이 엄선. 거기에 스튜디오 지브리 필기 2D 캐릭터를 추가 미디어 라이트가 주행하는 열차와 흔들리는 나무 등을 3DGC으로 양념. 그 결과, 본 적도 없는데 그리운 풍경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지극 한 영상 여행이라고 할 수있다.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 있던 어린 소년 제임스. 아빠는 제임스의 생일날 곧 이사가게 될 뉴욕의 사진을 보여주며 행복해한다. 그러나 제임스의 부모는 동물원을 탈출한 코뿔소에게 사고를 당하고, 졸지에 고아가 된 제임스는 이모들에게 맡겨진다. 제임스의 이모 스파이커와 스폰지는 신데렐라의 계모를 능가할 정도의 고약한 심술꾼들. 이모들은 어린 제임스에게 힘든 집안 청소에서부터 온갖 잡일을 시키며 제임스를 괴롭힌다. 이모들의 학대에 힘들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제임스는 어려울 때마다 아빠가 남겨준 뉴욕 여행 책자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제임스는 정원에서 마법사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마법사는 신비한 마법의 약을 건네며 약을 먹으면 신비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마법의 약을 받고 놀래서 급하게 뛰어가던 제임스는 그만 넘어지고, 마법의 약은 죽은 복숭아 나무 아래에 쏟아진다. 그런데 마법의 약이 쏟아진 뒤 죽은 복숭아 나무에는 열매가 열리고 집보다 더 큰 거대한 복숭아 나무가 된다. 제임스는 다행히 마법의 약을 담았던 봉투에서 마지막 남은 한 알을 먹게 되고, 거대한 복숭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복숭아 안으로 들어간 제임스는 그곳에서 베짱이 할아버지, 지네 아저씨, 지렁이 아저씨, 무당벌레 아줌마, 반딧불 부인, 거미 누나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리고 곤충 친구들과 함께 복숭아를 타고 바다 건너 꿈의 도시 뉴욕에 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특별한 능력을 지닌 10대 소녀가 우리를 자신의 꿈으로 (혹은 악몽으로) 데려간다. 방에 갇힌 소녀가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상 세계다. 그는 어딘지 불편하고 신비로운 유튜버 파트리시아 코마의 안내에 따라 꿈과 현실 사이를 이동하기 시작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모든 스케줄을 PDA로 관리하는 새침한 ‘샐리’와 인생자체가 불만이며 산만하기 그지없는 ‘콘래드’. 엄마 앞에서는 친한 ‘척’(!) 행동하지만 사사건건 서로 부딪히는 앙숙관계의 남매이다. 어느 날 오후, 회사의 급한 호출을 받은 엄마는 집안의 어떤 것도 어지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후 집을 나서고, 빈 집에 둘만 남게 된 ‘샐리’와 ‘콘래드’ 남매, 밖에는 비까지 내리고 집안에서 외롭고 따분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은 밀려오는 지루함을 주체하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