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술회의에 참석하고자 영국 땅을 밟은 홀든은 초자연적인 것의 존재를 믿지 않는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그는 마술사 캐스웰과 만나면서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저주가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기 시작한다. 믿음과 회의주의,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의 대립과 대화를 영화적으로 풀어낸 은 투르뇌르의 영화답게 여전히 분위기가 만드는 공포로 깊은 인상을 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서는 다른 투르뇌르 영화와는 달리 악마의 존재를 실제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제작사쪽의 압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삽입된 그 장면은, 만약 그것이 없었더라면 믿음과 모호함이란 주제에 좀더 어울리는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은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투르뇌르의 후기작이다. 영국에서 만든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해머 영화와 비교하면 투르뇌르의 특징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한 커플이 자동차로 신혼여행을 하던중, 남부 유럽의 조그만 외딴 마을 앞에서 자동차가 고장난다. 어쩔 수 없이 며칠간 그 마을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된 커플은 그 마을에서 한 박사의 성으로 초대를 받게되는데..
아들 매트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코네티컷주로 이사를 오게 된 사라. 그녀는 매력적인 빅토리아식 새집에 얽힌 어두운 비밀을 가족들에게 감추지만, 몸이 약한 매트는 이사 첫 날부터 알 수 없는 존재와 집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에 시달린다. 가족들은 이런 매트를 단순한 약물 치료로 인한 환각과 스트레스탓으로 돌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루 아래에서 죽은 자를 깨우는 강령술 사진들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은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과거 이 곳에서 벌어진 어린 소녀를 영매로 한 소름끼치는 강령술 모임. 온갖 문자가 새겨진 시체... 과연 이들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은 혼령의 정체는 무엇이며, 과거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18세기 초 영국 마을에 한쪽 눈과 털을 지닌 두개골이 발견된다. 마을 판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도착했을 때 뼈는 이미 사라진 후였고,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그러자 마을의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은밀하고 살인을 서슴치 않는 마녀 집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군인은 우연히 백작의 성을 발견하게 된다. 성안으로 들어간 대위는 석관이 밀려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어 사냥개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개는 드라큐라가 아끼던 사냥개였다. 대위는 결국 사냥개에 의해 살해되고 수사관 브랑크 경사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