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쪽에 위치한 야생의 땅, 캄차카 반도.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는 이 광활한 자연은 불곰들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길고 추운 겨울, 굴속에서 몇 달 동안 먹지도 못한 채 겨울잠을 자는 20,000마리의 곰들은 봄이 되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와 자연을 만끽하고, 그 동안 줄어든 체중을 다시 늘리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나선다. 한겨울에도 온천수 덕분에 파릇파릇한 풀들이 돋아나는 간헐천 계곡에서 풀과 식물뿌리로 겨우 허기진 배를 채우고,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먼 바다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건너 온 연어들을 만난다.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2회에 빛나는 캐서린 키너(《카포티》, 《존 말코비치 되기》)가 내레이션을 맡은 디즈니네이쳐 《북극곰》. 갈수록 가혹해지는 생존의 환경 속에서 갓 낳은 새끼를 기르며 진정한 어미로 성장해 나가는 한 북극곰의 여정을 담았다. 디즈니네이처 《펭귄스》를 공동 연출한 알래스테어 포더길과 제프 윌슨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으며, 로이콘리와 함께 제작에도 참여했다.

누구보다도 쾌활하게 삶을 살아가는 플라밍고들은 천적인 마라부 황새 및 하이에나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마라부 황새의 공격에 부모를 잃은 새끼 플라밍고는 다행히 그 공격에서 살아남아 무리로 돌아온다. 하지만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 어린 플라밍고. 과연 이 어린 플라밍고는 치열한 야생의 삶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야생 플라밍고의 일생을 다루는 감동적이고 생명력으로 가득찬 다큐멘터리.

3개 대륙을 오가며 제작한 《이와주: 다가올 내일》은 범아프리카 미디어 회사 쿠갈리의 창립자들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며 꿈을 현실로 이룬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베리아 북극, 바람이 휘몰아치는 외딴 해안의 오두막에서 한 남자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바다코끼리 대이동 현장을 관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해수온과 기온 상승은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오고, 곧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압도된다. (2022년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