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불꽃놀이로 기온이 상승하자 동물원의 북극곰은 사망하고, 백 년 가까이 운영된 동물원의 종말이 시작된다. 스타트렉의 한 에피소드처럼 배트맨을 좋아하는 변호사는 동물원에 남은 마지막 오랑우탄 샌드라를 “비인간적 인물”로 선언하도록 법정에 청구하고, 이는 온 우주를 뒤흔들 역사적 사건이 된다. 부끄러운 실수와 기억될 인물들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 찬 아르헨티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탐구한다. 뉴욕과 체스터, 파리, 베를린의 유서 깊은 자연사 박물관, 동물원과 식물원을 오가며 역사가와 건축가, 동물원장, 박물관학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인간이 자연에 대해 품는 원초적인 경외와 호기심, 그리고 그를 넘어선 통제의 욕구와 자연 그 자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열망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해야 할지를 논한다. (서울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