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는 경호와 4년째 동거를 하고 있다. 취준생 남친 때문에 힘에 부치는데 갑자기 워킹 홀리데이를 갔던 언니까지 들이닥치는 바람에 둘은 당분간 따로 떨어져 지내기로 한다.

파리, 브루노는 친구 피에르와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자친구인 로제트를 기다리고 있다. 브루노와 8개월을 사귀는 동안 단 한 번도 제 시간에 나온 적이 없는 그녀를 기다리며 브루노는 오늘 그녀가 45분 이상 늦는다면 결별을 선언하겠다며 독하게 마음 먹는다. 시간에 철저한 브루노에게 지금까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능청스럽게 대응해 온 로제트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