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황무지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다양한 정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생명체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떠나는 인류문명 오디세이. 자원고갈과 경제위기라는 위기에 처한 인류는 과연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그 동안 인류 역사에서 진보라고 규정했던 일들은 때로 역효과를 낳았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과 활동가들, 금융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류가 진보라는 이름으로 자행한 문명 파괴를 고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함께 비춰준다. 로널드 라이트의 베스트셀러 『진보의 함정』을 원작으로 문명과 진보의 역사를 탐구하는 흥미롭고 지적인 여행. 미국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2012년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시각적 체험을 선사했던 이후,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자신의 인장과도 같은 항공촬영으로 환경이슈와 관련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 중인 그는 UN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2011년 산림의 해를 기념하는 를 제작하였고, 이어 세계 곳곳의 물 문제를 다루는 를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럽에서부터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각 대륙의 물 부족, 물 오염 실태와 최전선에서 열정적으로 뛰고 있는 활동가들의 모습을 광활한 항공촬영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

디안이 여섯 살이었을 때, 그는 땅이 울리는 깊은 소리를 들었다. 곧이어 자신이 사는 인도네시아 마을을 덮치듯이 몰아치는 진흙의 쓰나미를 목격했다. 그 후 여전히 6만 명의 사람들이 살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과학자들의 대부분은 가스 채굴회사인 라핀도가 지하의 진흙 화산을 건드렸고, 그로 인해 깊숙한 곳에 있던 뜨거운 진흙이 분출하게 된 것이라 보고 있다. 진흙 마을 사람들은 근래 가장 대규모의 환경 재해 가운데 하나인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거대 기업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녹색과 거짓말⟩은 환경파괴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친환경’ 기술이 사실은 자원 추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현실을 폭로한다. 태양력,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와 녹색소비자 운동이 생태학적 위기를 해결한다는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관객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