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영국에서는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었다. 그들의 구심점인 여성사회정치동맹(WSPU)은 런던에 위치해 있었다. 세탁공장 노동자인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는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자신의 삶을 의심해본 적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여성 투표권을 주장하며 거리에서 투쟁하는 서프러제트 무리를 목격한 그날도 그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녀.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름 앞에 무너져버린 정의와 인권 유린의 세태에 분노하게 되고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
22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댄 앨든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 의욕 충만한 활동가이자 사진기자인 그는 소말리아 난민을 돕는 위험천만한 구호 현장의 최전방으로 달려간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사진작가 이네스는 사진집 발간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사진집은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것으로, 작업하는 매 순간 이네스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를 오간다. 1976년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에 아버지가 사라진 후 겪게 된 오랜 상실과 강박,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아슬아슬한 갈등과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 밀라그로스 무멘탈러는 과달루페 가오나의 사진 시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