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리허설 도중 또 다시 무대 장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인공인 칼롯타는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공연을 거부한다. 발레 감독인 마담 지리는 무용수인 크리스틴을 추천하고, 그녀는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멋지게 공연을 해낸다. 공연을 본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 라울은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 소꿉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공연을 축하하러 온 라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크리스틴은 하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팬텀에게 이끌려 거울 속 미궁으로 사라지는데...

천하의 자객 맹성흔은 아름다운 여인 소접을 사랑하지만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강호에서 자객으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숙명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를 중심으로 한 자객과 파벌들 사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배신과 음모, 권력과 야심으로 가득한 반전이 이어진다. ‘자객의 운명은 떨어지는 유성처럼 덧없고, 사랑의 아름다움은 나비처럼 유한하다’는 뜻을 담은 제목처럼 자객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초점을 맞춘 작품. 쇼브라더스가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보고자 총력을 기울인 영화로, 미로처럼 펼쳐진 스튜디오 세트와 요약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줄거리, 그리고 끝없는 반전이 매우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