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 버스터는 MGM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아가씨 샐리에게 반한다. 오로지 샐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버스터는 사진 일을 그만두고, 영화 촬영감독이 되려 한다. 버스터는 수중에 있던 돈을 모두 털어 영화 촬영용 카메라를 사지만, 조작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한편, 샐리에게 마음이 있던 MGM의 촬영감독은 버스터의 꿈과 포부를 비웃는다.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영화시대를 대표하는 코미디의 대가 버스터 키튼의 작품. 키튼은 특유의 절대 변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스톤 페이스)로 곡예에 가까운 육체적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2017 영화의 전당 - [시네마테크] 마지막 침묵: 1928년의 기적, 위대한 무성영화의 기억)

레티는 쉴 새 없이 부는 바람을 뚫고 사촌이 사는 텍사스로 간다. 기차에서 만난 로디는 바람은 여자를 미치게 만든다며 레티를 겁주면서도 그녀를 유혹한다. 도착 후, 로디는 레티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떠나고, 레티는 마중 나온 사촌의 이웃 리게와 목장으로 향한다. 모두들 레티를 반기지만, 사촌의 아내 코라만은 레티를 탐탁잖게 여기고, 레티를 쫓아내려 한다. 스웨덴 출신으로 무성 영화 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빅토르 셰스트룀과 완벽히 절제된 연기로 무성 영화 시대의 여신이라 불리는 릴리안 기쉬가 함께 작업하였으며, 두 사람의 마지막 무성영화이자 쇠스트롬의 대표작이다.

여배우가 되고 싶은 페기는 대륙을 횡단해 할리우드로 간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고, 페기는 작은 스튜디오의 코미디언 빌리를 만나 슬랩스틱 코미디쇼에 출연한다. 얼마 후, 마침내 유명 제작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자 그녀는 하루 아침에 빌리의 곁을 떠난다. 무성영화시대가 저물어가는 할리우드를 향한 낙천적인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 주인공 페기는 마리온 데이비스가 맡았던 캐릭터 중 최고로 손꼽히며, 찰리 채플린, 존 길버트 등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5 영화의 전당 - 킹 비더 특별전)

가난한 시골 처녀 애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부탁으로 친척에게 돈을 꾸러 도시로 간다. 그런데 귀여운 애나를 눈여겨본 바람둥이 레녹스가 그녀를 꾀어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애나는 임신한 채 버림받고 아이마저 죽자 절망한 그녀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그러다 애나는 대지주 바틀릿가에서 일하게 되는데 지주의 아들 데이비드가 애나에게 반한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나는 데이비드를 거부한다.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던 로티 블레어 파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했으며, 이 희곡을 각색한 작품 중 최고로 꼽힌다. 무성영화의 여신 릴리언 기쉬가 애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단 것은 질색하면서 손님이 대부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케이크 가게를 차린 엉뚱한 사장 진혁.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잡은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해, 몇 백만 원짜리 앤틱 식기에 케이크를 담아 내오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별난 케이크숍 ‘앤티크’를 오픈하고 업계 최고라 불리는 파티쉐 선우까지 영입한다. 그런데 선우는 하필이면 고교시절 진혁에게 사랑을 고백해왔던 껄끄러운 동창생! 거기다 누구나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로 끊임없이 남자 문제를 일으키는 통에 몇 달째 직원조차 구하기 힘들다. 결국 선우의 케이크 맛에 홀딱 반한 케이크광 기범이 주방 보조이자 견습생으로 들어오고, 진혁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보디가드 수영이 서빙을 맡게 된다. 마침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앤티크는 잘생긴 남자들만 모인 케이크숍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연일 성업이다. 그런데 이 네 남자, 멀끔한 겉모습들과는 달리 무언가 수상하다! 남자들과는 거침없이 복잡한 연애를 즐기는 마성의 게이 선우가 어찌된 일인지 여자 앞에만 서면 벌벌 떠는 심각한 여성공포증이 있고, 곱상한 외모와는 정반대로 거친 성격의 기범은 알고 보니 최연소 동양챔피언이었던 전직 복서로 밝혀지고, 몸짱 보디가드 수영은 허우대가 무색한 사고뭉치로 오히려 늘 진혁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가장 의뭉스런 일은 수다쟁이 호색한 진혁이 가족만 나타나면 품행 방정한 재벌 2세 도련님으로 돌변하는 것인데…! 겉만 보곤 도저히 알 수 없는 알쏭달쏭 네 남자, 다들 무슨 사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