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자연을 재료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쉐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고,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정을 나눈다. 그러나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앞에 임지호 쉐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정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티토의 전속 카메라맨 스테판 라부도비치. 그가 촬영한 역사적 장면 중에는 프랑스의 시선으로 찍지 않은 유일한 알제리 전쟁의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이제 아카이브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라부도비치의 영상들을 깨워, 그와 티토의 비범한 여정을 따라간다. 그리고 비동맹 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궤적을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