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우리가 '위안부'하면 떠올리는 일본군 위안부가 아닌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가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착취하는 구조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서 멈추지 않고, 한국 사회에 자리 잡아 어떠한 불평등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이야기한다.

2021년까지 평택으로 이전 예정인 용산미군기지는 현재 이전 작업이 한창이다. 감독은 증강현실 게임을 통해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용산미군기지를 보려 하고, 이 엉뚱한 상상력은 가려져 있던 그곳을 보는 데에 실제로 힘을 발휘한다. 증강현실 게임을 포함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출처가 다양한 푸티지를 감독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배열하며 미군의 논리가 침투되는 방식과 우리 땅이 어떻게 잠식돼 가는지를 보여준다. 이 흥미로운 작업을 통해 감독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 실재라고 믿어지는 것들에 대해 방점을 찍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탐구하려 한다. 그 사유의 끝으로 미군이 말한 세 가지 작전명에 대한 자기 자신만의 해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