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생애와 그의 세 소설 작품을 각각 흑백과 스타일 넘치는 컬러로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의 이 영화는 삶과 예술을 하나로 통합하려했던 그의 최후 몸부림을 마지막 4장(부제가 '4장의 삶'이다)에서 그려내 내용과 형식의 긴밀함을 꾀하고 있다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우연히 만나게 된 모리스와 클라이브는 낡은 관념의 무료한 대학 생활 속에서 서로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발전해가고, 누구보다 가까웠던 두 사람의 우정은 서서히 사랑의 감정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사랑 하나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모리스와 그 모든 걸 잃는 게 두려운 클라이브의 사랑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가 지긋지긋한 가장. 오직 가족을 위해 매년 챙길 뿐이다. 올해도 12월 25일은 어김없이 오고, 짜증을 누르며 꾸역꾸역 버텼는데... 자고 일어나니 또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음 날도? 무한반복 크리스마스, 어쩌면 좋죠!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 1970년, 40세 생일을 맞이한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 하비 밀크(숀 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며 애인인 스콧(제임스 프랑코)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린 밀크는 편견 없는 마음과 유쾌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편견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며 게이 인권운동을 시작한다. 인종, 나이, 성에 상관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꿈꾸던 그는 3번의 실패 끝에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되는데...
1988년 베이징, 이제 막 중년에 접어든 한동은 잘나가는 무역회사의 대표로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업가이다. 한동이 여자보다 남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은 몇 사람만 알고 있다. 란 위는 막 베이징에 도착한 시골소년으로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가난한 고학생인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하룻밤만 게이바에서 일해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 하룻밤에 란 위는 한동을 만나고 두 사람은 계약을 하고 한동의 집으로 가 밤을 보낸다. 생애 처음으로 갖는 남자와의 섹스는 란 위의 인생을 바꿔놓고 가끔 만나는 한동을 통해 란 위는 자신안에 숨겨진 남자에 대한 사랑을 발견한다.
여류 인류학자인 다이안 포시(시고니 위버)는 희귀종이 된 고릴라 연구원으로 아프리카에 도착한다. 다이안은 낙원같이 아름다운 숲속에서 고릴라 무리를 찾고 서서히 고릴라와 유대를 형성해 간다. 그리고 고릴라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관심은 열정을 넘어서 병적인 집착으로까지 변해버린다. 다이안은 애인 캠벨(브라이언 브라운)과의 삶을 포기하고 고릴라와의 삶을 선택한다. 고릴라에 대한 다이안의 열정은 고릴라 밀수출자들과의 불화를 초래한다. 오직 고릴라에게 헌신했던 다이안은 밀수출자들에 의해 살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