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초로의 전직 여교사 도라는 어느 날 안나와 그 아들의 부탁을 받는다. 아버지에게 보낼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도라가 잠시 역을 나선 순간 안나가 그만 차에 치여 사망한다. 도라는 갑자기 엄마를 잃은 아이를 어쩌지 못해 아이의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으로, 월터 살레스는 도라와 아이의 여정을 통해 브라질의 현실을 보여준다. 원주민들의 모습, 순례와 축제, 황량하고 마른 땅과 한없이 뻗은 신작로 등 브라질의 풍광을 배경으로 영화는 도라와 아이 사이에 싹트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전달한다. 살레스는 반문맹인 여성 장기수와 저명한 조각가 사이에 오랜 세월 주고받은 편지를 기초로 만든 자신의 다큐멘터리 <또다른 어떤 곳의 삶>에서 <중앙역>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이 역을 맡은 배우는 리우 공항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소년이었다.
1950년, 44세의 푸이는 소련군의 감시 아래 중국인 800명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동안 자기 비판의 생애를 기록하며 황제였던 과거를 회상한다. 1906년 자식이 없는 광서제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4살의 푸이는 즉위 3년째에 발발한 신해 혁명으로 궁중 생활의 마지막을 맞는다. 자금성에서 연금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고 시대 상황을 깨달은 푸이는 영국인 가정교사의 영향으로 유학의 꿈을 가진다. 그러나 1924년의 군사 쿠데타로 일본으로 도피한 푸이는 유학의 꿈을 상실한 채 일본 특무기간원의 감언에 넘어가 만주국의 집정이 되고 2년 후에는 황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28살의 감독 ‘엔리케’ 앞에 어느 날 어린 시절 신학교 친구였던 ‘이나시오’가 배우가 되어 나타난다. 재회한 기쁨도 잠시, 이제부터 자신을 앙겔(천사)이라고 불러 달라는 이나시오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엔리케. 이나시오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과 당시 그들에게 ‘나쁜 교육’을 행한 마놀로 신부를 향한 증오와 복수, 음모와 살인에 관해 쓴 ‘방문객’이란 시나리오를 엔리케에게 건네는데…
정무문의 창시자이자 태극권의 사부인 허영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첸(이소룡)은 사부의 주검 앞에서 세상을 잃은 듯 오열 한다. 사망 원인이 폐암으로 밝혀지나 첸젠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린다. 장례식 중 일본 홍구도장 일원이 정무관으로 찾아와 도발을 하자 진진은 그 다음날 홍구도장 본거지로 찾아가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홍구도장 관장인 스즈키 히로시는 이에 분노하여 이번엔 자신이 부하들을 이끌고 정무관으로 찾아오고, 때마침 자리를 비웠던 진진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정무관이 위태롭게 되자 상하이를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우등생 트레이시(리즈 위더스푼)은 자신이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줄도 모르고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트레이시는 주변의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선을 위해 가열찬 선거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트레이시가 동료교사와 스캔들을 일으킨데 불만을 품고 있던 선생 짐(매튜 브로데릭 분)은 트레이시를 낙선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의 대책은 여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폴(크리스 클라인)을 입후보시키는 것. 학교는 이제 예측불허의 선거열풍에 휩싸인다.
저메키스 감독이 만든 선정적이고 요절복통 코미디. 중고차 세일즈맨 루디는 욕심 많은 맞은편 가게주인에 맞서 영업실적을 올리려고 기상 천외한 상술을 짜낸다. 예를 들어 전국에 방영되는 대통령 연설 중에 외설적인 광고전파를 삽입하기도 하는데..
30대의 이혼녀 새러 놀란은 그녀의 사생활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억지로 데이트를 나가게 된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 끝에, 더 이상 남자는 필요없다는 선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새러에게 남자를 찾아주겠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은 그녀의 언니는 그녀를 “천생연분 닷컴”이라는 인터넷 데이트 주선회사에 등록시킨다. 프로필에 낸 조건은 “개를 좋아해야 함”. 하지만 정작 새러는 개도 키우지 않는데… 개를 좋아한다는 제이크 앤더슨과 데이트하기 위해 남의 개를 빌린 새러와, 역시 새러를 만나기 위해 남의 개를 빌리는 제이크. 처음 시작은 조금 삐걱거리지만, 과연 그들 앞에 진정한 사랑이 찾아올까?
동독 비커필드에 살다가 통독이 되자 처음으로 자유로이 외국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슈트러츠 일가의 고교 교사인 아버지 우도와 아내 리타, 그리고 딸 잭클린은 소음이 요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동독제 소형 자동차 트라반트를 몰고 이태리의 나폴리로 여행을 떠난다. 고교 독일어 교사인 우도답게 그는 1786년 9월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던 문호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여행 코스를 정한다. "죽기 전에 나폴리를 보라"고 외친 괴테의 말을 따른 것이다. 그들이 처음 머문 곳은 리타의 언니 부부가 살고있는 서독의 레겐스버그이다. 그곳 서독 주민은 일행을 마치 동독에서 온 거지 취급을 한다. 자유사회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잘사는 서독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는 하나 그래도 억세게 꿋꿋한 동독 식구들은 동둑주민의 정신적인 면을 대변하는 고물 '달구지' 트라반트 승용차를 몰고 갖은 수모를 이겨내며 오로지 태양의 나라 이탈리아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