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와 알베르는 콩고와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선에 위치한 몬구움바에 사는 아카 피그미족이다. 두 청년들에게는 부족의 어린아이들을 자신들처럼 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꿈이 있다. 매일 오후, 수업이 끝나면 그들은 칠판을 짊어지고 가방에 석판 넣고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다. 둘은 피그미족의 주 수입원인 마콩고(송충이)를 많이 채집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자금을 마련하고자 기대한다.

한 소년의 폭풍 래핑으로 영화를 연다. 태국 슬럼가에 살고 있는 18살 북과 13살 논은 ‘바닥에서 시작한 삶’이 어떤 것인지 이미 잘 알고 있다. 태국 최고의 래퍼가 되어 엄마에게 집을 사주는 게 꿈인 이 ‘슬럼 키즈 래퍼’들은 어떡하면 학교를 그만 둘 수 있을지 고심 중이다. 학교 공부도 싫지만 더 싫은 건 군부가 작성한 ‘착한 아이 되기 12계명’ 을 암송하는 일. 그딴 건 훌륭한 래퍼가 되는데 도리어 걸림돌일 뿐이다. 빈곤과 불평등, 억압적인 교육 체계에 맞선 소년들의 랩이 질주하는 동안, 와타나푸메 라이수완차이 감독은 그들 랩에 라임을 맞추듯 때로는 감각적인 빠른 편집으로, 때로는 긴 트래킹 쇼트로 영화의 리듬을 구축해간다. 키즈 래퍼와 청년 감독의 경쾌하고 조화로운 합주.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의 모든 학생들이 한 선생님 아래 모여 공부하는 프랑스의 단일학급에 관한 이야기.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곳과, 세상의 문을 열고 나가는 사이에서 이 작은 집단은 매일매일의 삶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2002년 프랑스에서 개봉되어 다큐멘터리로는 유례 없는 1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