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잃은 체시라는 딸 로제타를 홀로 키운다.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을 피해 체시라는 딸과 함께 로마를 떠나 고향으로 피난을 간다. 고향에서 만난 파시즘에 반대하는 젊은 지식인인 미켈레는 모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로제타는 그를 마치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얼마 후, 미켈레는 철수하는 독일군에게 끌려가게 되고 모녀는 로마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가는 1944년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한 연합군 포로 수용소에 폭격 임무중 격추되어 포로가 된 미공군의 조셉 라이언 대령이 오게 된다. 이 포로 수용소에는 영국군과 미군이 함께 수용되어 있는데 패전을 예상한 이탈리아군이 관리 책임을 맡고 있지만, 독일군의 강압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고 연합군 포로들에게 우호적이다. 상급자인 라이언 대령은 자연스럽게 연합군 포로들의 지휘관이 되는데 마침 이탈리아에는 정변이 일어나 무솔리니가 실각하고 이탈리아 정부는 연합군과 협상을 하려한다. 포로 수용소의 연합군 포로들도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만 독일군은 이탈리아 북부를 재빨리 점령하고 포로수용소도 접수한다. 그리고 연합군 포로들을 독일 본토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포로들을 열차 편으로 수송하기 시작하는데, 이를 알게 된 연합군 포로들은 라이언 대령의 지휘로 수송열차를 탈취해서 중립국인 스위스로 탈출하려고 한다. 알프스 산중에서 수송열차를 탈취한 포로들은 곧 독일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게 되고 격전 끝에 가까스로 국경을 넘는데 성공하지만 지휘관인 라이언 대령은 독일군에게 사살된다.

이차대전 중, 독일의 유보트 37호는 벌써 수개월째 캐나다의 허드슨만에 출몰하며 오가는 선박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나 식량약탈과 주변정탐을 위해 여섯 명의 정찰대를 상륙시킨 직후, 캐나다공군에 의해 격침되고 만다. 불시에 고립된 정찰대는 일단 인근마을로 잠입해, 모피사냥꾼 조니(로렌스 올리비에)가 묵고 있는 집을 점거한다. 조니는 정치에는 무관심한 사람이지만, 나치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목숨까지 건다.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수상비행기를 탈취해 도주하던 나치일당은 비행기의 추락으로 지휘관을 잃는다. 남은 일당을 지휘하게 된 히르트대위(에릭 포트먼)는 광신적인 나치주의자이다. 그는 당시 중립을 표방하고 있던 미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캐나다대륙을 횡단하기로 결심한다. 도중에 우연히, 히틀러의 학살정책 때문에 캐나다로 피난 온 독일인들의 협동농장을 가게 된다. 히르트대위는 그들에게 나치주의를 설파하지만 호응은커녕 배척만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전 제빵사였던 부하 포겔마저 농장에 남겠다고 하자, 그를 탈영죄로 처형하고는 길을 떠난다. 고장 난 차를 돕는 척하며 약탈한 양복으로 갈아입은 일당은 기차를 타고 밴쿠버로 잠입한다. 그러나 시내에는 이미 수배령이 내려있다. 결국 한 명은 체포되고 남은 둘은 로키산맥으로 도주한다. 길을 잃고 헤매던 일당은 영국인 작가이며 민속연구가인 스콧(레즐리 하워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전쟁 따위에 초연한 그의 태도에 분개한 히르트대위는 강도짓을 하고 달아난다. 하지만 남은 부하 하나마저 스콧의 동료들에게 붙잡히고 혼자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간신히 미국행 열차 화물칸에 숨어든 그는 그곳에서 캐나다군 탈영병 앤디(레이몬드 매시)와 부딪친다. 군 생활에는 불만이 많았어도 애국심만은 확고했던 앤디는, 미국세관원들을 설득해 히르트대위의 미국행을 좌절시키고야 만다.

`드레스드 투 킬' `크리스틴' 등에 출연했던 배우출신의 감독 키스 고든 의 88년 작품 `초콜릿 전쟁'(The Chocolate War)에 이은 두번째 연출작. 윌리엄 윌튼의 자전적 전쟁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쟁중에 집단적으로 느끼는 갈등과 공포를 절묘하게 묘사한 심리드라마이다. 전쟁의 엄격 함이 야기한 개인주의의 몰살을 그린 영화로 전쟁영화임에도 화려한 스펙터클 없이 고도의 긴장감을 연출해내는 키스 고든의 연출력이 탄복할만 하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영국의 한 고장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엄청난 수의 미군들이 배치된다. 그리고 이 곳에서 많은 미군들이 마을의 여자들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전황이 바뀌고 독일의 유럽 침공에 대비한 미군 기지의 이동 결정이 내려지자, 영국의 여인들과 사랑에 빠진 미군들은 모두 이별의 시련을 맞게 된다.

훈장을 타고 소령으로 승진한 보태니스트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운명이었었다. 보태니스트는 배가 산호초에 좌초한 소란을 틈타, 선실감방에 갇힌 왕을 풀어주어 섬으로 헤엄쳐 돌아가게 도와준다. 그것이 그나마 문명인이 원시인에게 베풀수 있었던 최후의 양심적 행위였다.

1937년 중일전쟁, 중국인을 괴롭히는 일본군의 만행에 맞선 중국 청년 탱과 시토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

전함 야마토(大和)의 생존자와 유족을 상대로 한 방대한 취재에 기초해 쓴 헨미 준(邊見じゅん) 원작의 를 영화화한 작품. 1944년 2월 태평양 전쟁 말기, 카미오를 비롯한 소년병들이 야마토 호에 승선한다. 소년들은 야마토의 위용에 반하지만 곧바로 혹독한 훈련이 시작되고 그 속에서 소년들은 기총사수인 우치다 이병조와 취사반장인 모리와키를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배속된 곳이 다르지만 격렬한 유도시합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인물들도 다른 하사관들과는 달랐다.같은 해 10월, 필리핀에서 벌어진 해전에 참전한 야마토 호는 미군기의 맹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우치다가 부상당하고 모리와키는 그를 치료실로 옮긴 뒤 당황한 소년병들을 격려하고 질책한다. 연합함대가 괴멸당한 이 전투에서 우치다는 중상을 입고 야마토를 떠난다. 1945년 3월, 출격을 앞두고 승조원들은 마지막 상륙을 허락받는다. 짧고 애절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그들 앞에는 군법을 어기면서까지 병원에서 도망쳐나온 우치다가 있었다. 그리고 4월 1일, 미군기가 오키나와를 공습하면서 야마토의 출격 명령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