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붕괴한 가정의 전기적인 흔적들을 모아 담으며,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이 이내 서로를 놓쳐 버리고 마는 양상에 관해 논한다. 현재는 그 다음 세대의 후손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것은 대화와 침묵, 첫사랑과 행복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다.

K는 남자이며 영화감독이다. 그는 강변에 산다. 그는 매일 아침 개를 데리고 강변의 숲을 산책한다. 미투(Me Too)가 한창일 때, 그는 이상한 불안을 느꼈다. 특별한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가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한 불안... 그는 그 불안의 정체를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청년기에 본 영화 세편이 생각난다. 스필버그의 , 히치콕의 , 파큘러의 이 그것이다. 그는 이 불안이 존재의 불안임을 알아챈다. 왜 나르시스는 남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