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리는 남의 집 부엌일을 도와주는 어머니 레나 영거와 아내 루스, 의대에 가려는 여동생 베니타, 그리고 어린 아들 트라비스와 함께 궁색한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그런데 월터 리의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어머니 레나가 보험회사로부터 10,000달러 수표를 받게 된다.늘 자신이 직접 사업을 해서 목돈을 벌고 싶었던 월터는 그 돈을 술집에 투자하고 싶어하지만 어머니는 월터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않고 위험한 슬럼 가에서 벗어나 백인들이 이웃한 곳에 있는 좋은 집을 사는데 3,500달러를 쓰고 나머지는 딸 베니타의 의대 학비 등에 쓰려한다.이에 화가 난 월터는 며칠 동안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술집에서 술만 마신다. 결국 어머니는 술집으로 월터를 찾아가 집을 사고 남은 돈 6,500달러를 주며 반드시 베니타의 학비에 일부를 쓸 것과 나머지도 현명하게 잘 쓸 것을 약속하고 모든 돈을 맡기는데...

1918년, 1만 여명의 헝가리 의용군들이 소비에트 적군에 합류해 혁명의 전쟁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백군의 공격을 받고 전멸당할 위기에 처한다. 살아 남은 의용군 이스타반은 인근의 병원으로 탈출해 도움을 요청하는데...

오스트리아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는 동맹을 위해 프랑스의 황태자 루이 16세와 정략결혼을 하고 베르사유에 입궐한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들어선 그녀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로 설레지만, 무관심한 남편과 프랑스 귀족들의 시기심으로 점차 프랑스에서의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만 가는데...

죽은 남편의 시동생과 하루밤을 지낸 간호사 클레어, 빠듯한 살림살이에 다섯 번째 아이를 임신한 중년주부 바브라, 유부남 교수와의 불륜으로 임신한 철없는 대학생 크리스틴까지, 죽음을 무릅쓴 불법 낙태수술과 갖은 고통을 감수한 채 출산을 선택하기까지 세 여자의 급박하고도 힘겨운 선택이 시작된다.

9월 11일, 평범했던 그날의 아침은 전 세계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 4남매를 둔 평범한 가장이자 뉴욕도시를 순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 뉴저지의 항만경찰청 경사 존 맥라글린(니콜라스 케이지 분). 그날도 그는 뉴욕 중심가의 순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로 거대한 비행기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다급히 세계 무역센터로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피와 먼지로 범벅이 되어 실려 나오는 사람들과 여기저기 파편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들, 그리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마치 생 지옥과도 같은 그곳은 항공기 두대에 의해 세계 무역센터가 붕괴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곳이었다. 우리는 기다리는 가족이 있기에 살아 돌아가야 한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다급한 지원요청에 의해 ‘존 맥라글린’ 경사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로 들어가지만 순식간에 건물은 무너져 내리고,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맥라글린’과 ‘히메노’ 단 둘뿐이었다. 그러나, 살아있다는 안도도 잠시, 시간이 흐를수록 감각을 잃어가는 다리와 메케한 공기, 무거운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한편,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그들의 가족들은 남편과 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건물더미에 깔린 두 사람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존 크루거(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국가 기밀의 중요한 단서를 알고 있는 증인이 위험에 처할 경우 증인의 목숨을 구하고 그의 모든 과거 기록을 '지워버리는(이레이저)' 연방 경찰 증인 보호 프로그램 전문가이다. 한편 무기 제조업체의 중역인 리 컬른(바네사 윌리엄스)은 무기 제조업체가 정부 고위층과 짜고 국제 테러 조직에 신무기를 팔아 넘긴다는 정보를 입수해 FBI에 알린다. 위기에 처한 그녀는 자신의 존재 기록을 지우기 위해 크루거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흔다섯살의 역사 선생님 진태는 자신이 가르치는 남학생 중 한 명이 나체로 보이는 환각에 시달린다.

말리부 해안을 전전하는 노숙자 커플 켈리(가브리엘라 와일드)와 조나스(토마스 데커)는 쓰레기통을 뒤지고,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조나스는 우연히 에블린과 데이비드 부부의 대저택이 휴가로 4주 동안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집에 숨어든다. 조나스는 켈리를 저택으로 데려오고, 두 사람은 빈 집의 주인이 되어 상류층의 기분을 만끽한다. 그러나 켈리는 가족 비디오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고, 조나스는 금고를 털고 물건을 팔 계획을 세운다. 조나스가 물건을 거래하기 위해 나가고 켈리 혼자 남은 사이, 주인 집 가족들이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다. 아슬아슬하게 집을 빠져 나온 켈리는 장물 거래에 눈이 먼 조나스를 뒤로 하고 도망친다. 우연히 들어간 극장에서 가족 비디오에서 봤던 데이비드의 아들 마이클(루크 그림즈)을 만난 켈리.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마이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켈리의 불안감은 커져가는데…

잘 나가는 투자 분석가인 스텔라(Stella: 안젤라 바셋 분)는 자신을 잊어버린 채 일에만 파묻혀 살고 있는 이혼녀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이 아빠를 만나기 위해 잠시 곁을 떠나자 그녀는 깊은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TV에서 자메이카의 여행 안내 광고를 보게 된 그녀는 잠시 일상을 떠나고 싶은 충동에 이끌려 절친한 친구 델리라(Delilah: 우피 골드버그 분)에게 전화를 건다. 결국 스텔라와 델리라는 푸른 바다와 야자수 속에서 즐거운 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이 때 운명처럼 바로 그곳에서 스텔라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 윈스턴(Winston: 타이 디그스 분)이 나타나게 되지만 불행히도 그는 연하의 남자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잊지 못한 스텔라와 윈스턴은 자메이카에서 다시 상봉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제니스 템플턴은 남편 빌, 그리고 아이비라는 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앞에 딸을 노리는 후퍼라는 정체 분명의 사나이가 나타나 이들 부부에게 공포스런 걱정거리로 다가온다. 템플턴 부부를 만난 후퍼는 자신이 템플턴 가족을 찾아온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는 몇년 전 쯤에 자동차 사고로 가족들을 모두 잃게 되는데, 어느날 심령술사로부터 자신의 딸 오드리 로즈가 존재해있으며 살아있는 곳까지 알려주게 된다. 처음에 믿지 않던 후퍼는 인도에까지 가서 환생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그것을 믿게 되고, 결국엔 템플턴 부부를 찾아온 것이었다. 이 말을 듣은 템플턴 부부는 어이가 없이 못믿어한다. 5살의 오드리 로즈가 죽은 1963년 10월 3일은 바로 아이비의 생일이었다. 그런데 점차 아이비의 악몽이 심해지면서 일종의 심한 몽유병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차가운 창문을 만지고는 화상을 입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어느날 잠을 자던 아이비가 또다시 비친 듯히 비명을 지르며 소동을 피운다. 후퍼가 아이비에게 오드리라고 부르며 진정시키자 아이비는 다시 조용히 잠에 든다. 템플턴 부부는 자신의 딸을 후퍼에게 빼앗긴다는 생각에 그를 멀리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