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직장에 다니던 쿠즈미는 시골 본가에서 소설을 집필 중이던 키지마를 찾아간다. 2년 반 만의 재회로 설렘 가득한 두 사람은 키지마의 가족을 만나러 간다.

독창적인 실험영화 '열대병'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는 군인인 켕이 휴가를 나와 친구인 통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군대로 복귀한 켕이 가축들을 잡아가는 정체 모를 괴물이 정글에 산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괴물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2004년 9회 부산국제영화제)

군대 전역을 앞두고 있는 기태와 고참이었던 준영의 반나절의 로드 무비. 준영은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는 기태를 태우고 부대로 향한다. 둘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긴장감. 기태는 부대 앞 슈퍼마켓에서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준영에게 먹인다. 그리고 잠든 준영을 태운 채 남쪽으로 향한다. 한참 후에 준영은 깨어나고, 두 사람이 간직하고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기태는 어떻게 해서든지 준영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지만, 현실의 벽은 견고하기만 하다. 기태는 과연 남쪽으로 갈 수 있을까?

어느 여름날 토요일 오후, 국어교사 한경훈은 가정방문차 집을 나서는 길에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 상우를 발견하고 바짝 긴장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며 경훈의 차에 올라타는 상우를 막지 못한 경훈은 어쩔 수 없이 상우와 함께 학생들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 전 토요일 밤 게이 바에서 시작되었다. 친구들과 게이 바에 놀러 간 경훈은 우연히 그 곳에서 상우를 보게 된다. 그날 이후 상우를 계속 피하면서, 자신은 결코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었다. 갑자기 게이 바에서 몰래 찍은 경훈의 사진을 건네는 상우, 이때부터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의 갑작스러운 로드 무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