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 그리고 임신한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흑인 빈민가 소년 포인덱스터는 어느날 그의 집에 집세 체납을 사유로 한 퇴거 명령서가 날아들자 금화가 가득하다는 건물주의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사스 점검원을 가장한 누나친구 리로이와 함께 몰래 침입한 그곳에서 포인덱스터는 계단밑에서 들려오는 지하인간들의 아우성을 듣게 되는데, 그들은 '악인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양부모의 말을 어긴 입양아들로 혀나 팔,다리가 절단된 채 암흑의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공포심에 휩싸인 포인덱스터와 리로이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사태를 눈치챈 집주인의 공격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10대 때 사고를 쳐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도니! 그는 아들과 상관없이 방탕한 생활을 즐기며 살다가 어느 날 아들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다. 결혼 준비로 바쁜 아들! 그런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아버지는 시종일관 사고를 친다.

뤼 반장이 딸 하나만 남겨 놓고 하루아침에 일가족이 전부 몰살당한 사건을 맡는다. 진범은 아주 나쁜 놈도 아니고 집에서 천대받다가 색정광 아버지한테 덮쳐져 순결을 잃고 또 한 번 굴욕을 당하다 머리가 돌아버려 가족들을 몰살시킨 아방이다. 모든 걸 털어놓은 아방이 사형을 구형 받고 죽기 직전 출산이 허가되어 자식을 낳은 다음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한적한 시골 마을 레그 모건은 배달을 가던 도중 차 사고 현장을 발견한다. 가로수에 부딪힌 차에서 남성의 시체가 나오고 레그는 시체를 끄집어 내어 자신의 트럭 적재함에 넣는다. 소피와 제임스, 웨스는 페스티벌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자동차가 고장이 나고 지나가던 레그의 차에 타게 된다. 레그는 그대로 차를 몰아 공장으로 이동하고 그 곳에서 형인 린지를 만난다. 이제껏 시체만을 이용해 비료를 만들었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데리고 온 레그로 인해 일상이 틀어지게 되는데... [출처:https://redocean26.tistory.com/43]

청년이 된 로져는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아버지가 마련해준 시골별장에 내려간다. 건장한 일꾼들과 하녀들 간에 은밀히 행해지는 유희를 호기심에 차 관찰하던 로져는 서서히 이성에 대한 안목이 뜨여간다. 그 무렵 2차세계대전에 휘말려 젊은 일꾼들이 모두 전장으로 나가게 되어 별장에는 늙은 신부와 로져, 이렇게 두 남자만 남게 된다. 이를 기회로 로져는 젊은 하녀와 애틋한 연정의 싹을 틔우게 되고, 휴가가 끝날 무렵, 로져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별장을 떠난다.

서울LGBT영화제를 통해 매번 신작을 소개해왔던 이마이즈미 코이치 감독이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그렸다. 몸을 섞기는 쉽지만 마음을 섞기는 어렵다. 소통과 불통을 주제로 게이 남자의 성과 사랑을 다뤄 온 감독의 최신작. 근친상간, 하드코어 정사장면이 다수 포함된 영화로 2011년 서울LGBT영화제 최고의 문제작이 될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