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후보작. 지난 20년 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분쟁과 전쟁 지역을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직접 뛰어다니면서, 생생한 전투 장면은 물론 전쟁이 남긴 혼란과 슬픔의 비극적 상흔을 필름에 담아 온 미국 사진작가 제임스 나츠웨이의 치열한 삶과 내면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소형 특수 마이크로 카메라를 장착하여, 작가가 포착하고 있는 장면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관객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하였다. 1948년 미국에서 태어난 제임스 나츠웨이는 젊은 시절에 겪은 베트남전과 미국민권운동에 깊은 영향을 받아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며, 사색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용감하여,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오늘날 가장 뛰어난 전쟁 사진작가로서 평가받고 있다.

독일 대표 감독들이 공동연출한 "독일의 가을"은 뚜렷한 플롯이 없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장면들을 혼합하여 1977년 붉은 여단으로 알려진 두 명의 좌파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당한 한 사업가의 2달간의 행적을 좇는다. 붉은 여단의 지도자였던 바데르, 엔슬린, 라스페는 그들을 석방시키려는 납치와 비행기 공중 납치 시도가 모두 실패하자, 감옥에서 함께 자살을 감행한다. 이 세 사람은 실제로는 국가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믿음이 좌파 공동체 사이에 팽배하였다. 이 영화에는 거장 감독 파스빈더가 당시 독일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논하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가 촬영한 장면들은 모두 실제 다큐멘터리 장면으로 느껴지지만, 사실은 모두 연출된 것들이다. 이 영화에는 이 세 붉은 여단 지도자들의 영결식 장면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장면들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