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3차 대전이 발발한다. 파리의 오를레이 공항에 있는 한 산책로에서 다보스 헨릭이라는 남자가 헬렌 카텔린이란 여자를 바라보는데 원자 폭탄이 폭발한다. 그 후 영화는 핵 쓰레기로 가득찬 지상을 떠나 사람들의 지하 생활을 보여준다. 지하 생활자들은 더 이상의 파괴를 막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약을 가지고 과거와 미래 세계의 사람들을 보내지만 결국 다보스 만이 성공한다. 68혁명에 대한 크리스 마커의 입장과 함께, 영화-이미지가 시간과 기억과 맺고 있는 관계성을 매체의 본질에서부터 추적하는 마르케의 작업물들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사회는 붕괴되었고 과거의 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불법이 되어 버렸다. 여행 중 버려진 집을 발견한 3인조 음악가들은 폐허 속에서 숨겨진 옛 시대의 기록들을 발견하고, 그중 80년대 신스팝의 유행을 이끈 밴드 브론스키 비트의 LP판을 찾게 된다. 아날로그 질감이 가득한 영상 속 신시사이저의 나른한 기계음은 아련함과 흥분이 뒤섞인 신비로운 긴장감으로 보는 이를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