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널리 알려져 있진 않은 중국 개인방송 진행자들의 자료화면이 차례로 편집되어 영화에 담긴다. 정체성, 장애 그리고 사회 경제적 지위 등의 이슈를 가진 이들은 오프라인에서는 면대면 관계를 형성하는 데 난항을 겪으며 온라인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다. 이들을 탐색해가는 영화적 콜라주는, 개별적 존재들이 가상공간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충족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화이트 빌딩은 철거될 상황에 놓인다. 철거 직전, 감독인 카빅 능은 자신의 가족을 포함해 세 가족의 모습에 주목한다. 철거민들이 짐을 싸고, 추억과 불안을 공유하며 건물이 완전히 허물어지기 전 이사를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카메라에 담긴다.

로맨틱 코미디는 많은 관객들이 사랑하지만 비평의 영역에서는 종종 잘 다루어지지 않거나 가벼운 장르로 여겨졌다. 평론가, 배우, 감독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무수한 로코 명작들의 클립을 통해 감독은 우리자신의 취향에 대한 여행으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