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장교 샌디 (리차드 토마스)는 갑자기 장벽이 설치되면서 동 베를린에있는 사랑하는 연인 일세 (유트 크리스텐슨)와 헤어진다. 그는 일세를 서 베를린으로 데려 오기 위해 땅굴을 파는 계획을 세우면서 같이 할 사람을 모은다. 이후에 서 베를린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대학교 수 에머리히 (홀스트 부크 홀 츠), 부모를두고 서 베를린으로 온 대학생 야힘 (자크 브라 이어), 서 베를린으로 탈출하다가 부상당한 약혼녀를두고 온 조그 (니콜라스 파렐), 그리고 늙은 화가 코 만 스키 (호세 페라) 등의 남자들이 모여 땅굴을 파기시 작한다. 장벽 아래를 뚫는 대역사, 이들은 온갖 역경을 헤치고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마 침내 터널을 뚫는데 성공하지만, 서 베를린에있는가 족과 연인을 찾고 모으는 과정은 아슬 아슬한 첩보전을 방불케하고, 때마침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터널이 파 괴되는 와중에 숨막히는 탈출을 시도하는 엔딩은 손에 땀을 쥐게한다. 과연 이들은 모두 탈출에 성공할 수 있 을까

동베를린에서 온 팝 가수 써니는 밴드와 함께 전국 투어 중이다.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그녀는 자신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오래 갈 수 있는 관계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녀를 위해 노래를 작곡해 준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 랄프와 사귀기 시작한 써니. 하지만 죽음에 대한 강박증을 지닌데다 불성실한 랄프의 생활습관은 도무지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평소 그녀를 괴롭히던 멤버와 싸우고 밴드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써니는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써니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 레나테 크로스너는 이 작품을 통해 198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