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장 위대한 20세기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미국흑인민권운동의 중심 인물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결국 30페이지의 미완성 에세이로 남게 된 『리멤버 디스 하우스』는 사무엘 L. 잭슨의 목소리와 라울 펙 감독의 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 세 인물의 삶과 피살 사건, 그리고 백인 중심의 세상 속에서 왜곡되어 온 흑인의 이미지에 대한 제임스 볼드윈의 이야기는 흑인민권시대에 대한 훌륭한 기록이자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현재진행형의 질문이다.

카메라, 무기, 치안, 정의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를 탐색한다. 감시 기술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화는 사람의 시지각과 렌즈에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편향성을 탐구하고 객관적 시선의 복잡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22회 전주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