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지어진 청주 봉명동의 1세대 주공아파트, 봉명주공. 철마다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나무들, 놀이터에서 쉬어가는 새들과 골목을 지키는 길 고양이들, 곳곳에 울려 퍼지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떠나가는 거주민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봉명주공에서의 추억을 남긴다. 우리가 남기고 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악마를 만든 자', '지옥을 그린 화가'로 불리는 히에로니무스 보쉬. 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은 여전히 충격적이며 우리를 매혹시킨다. 전 세계 4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든 네덜란드 누브라반 국립미술관의 일생일대 보쉬 회고전을 배경으로 비현실적인 화가의 삶을 파헤친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그의 작품의 영감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탐구해 본다.